데이터 기술 전문 기업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인공지능(AI) 산업용 모터 고장 예측 솔루션 '모터센스(Motorsense)'의 유선 모델인 '프로브 앤 독(Probe & Dock)'을 정식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프로브 앤 독'은 이파피루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예지보전 솔루션 '모터센스'의 구성품이다. 배터리와 와이파이가 내장된 무선 방식의 기존 센서와 달리, 신제품 '프로브 앤 독'은 전원과 통신 모두 유선 방식을 채택했다. 한 번 설치하고 나면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관리가 쉽고, 데이터 수집·전송도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최재욱 이파피루스 이사는 “무선 센서를 도입할 수 없는 산업 현장 요구로 유선 센서 출시를 결정했다”면서 “기계 내부 등 유지관리 작업이 부담스러운 위치에 센서를 설치할 경우, 보안상의 이유로 무선 통신을 사용할 수 없는 현장에는 유선 센서 '프로브 앤 독' 설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프로브 앤 독'은 그 이름대로 진동·온도 센서인 '프로브'와 센서 제어기인 '독'으로 구성됐다. 센서인 '프로브'를 산업용 모터, 펌프, 압축기, 팬 등의 기계에 부착하고 제어기인 '독'에 연결하면 센서가 상시 측정한 진동·온도 데이터가 '독'을 거쳐 모터센스 서버로 전송된다. 이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어떤 종류 고장이 몇 퍼센트 확률로 일어날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미리 알려 준다. '데이지 체인(Daisy chain)' 방식을 채택해 제어기 한 대에 최대 30개 센서를 연결할 수 있다. 센서인 '프로브', 제어기인 '독' 모두 방수·방진 기능 IP68 등급 인증을 획득, 거친 산업 현장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한다.
신기능도 추가했다. '트리거' 기능은 진동을 측정하는 시점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모터에서 정확히 같은 시점의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하거나, 같은 기계 내 서로 다른 위치에 설치된 센서 데이터를 비교해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있다.
또 하나 신기능 '웨이크 업'은 시간 대신 진동 크기 기준으로 데이터 측정 여부를 설정하는 기능이다. 기계에서 특정 크기 이상의 진동이 발생하면 활성화 상태로 대기 중이던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진동 데이터를 측정한다. 매우 간헐적으로 가동되는 기계의 경우, '웨이크 업' 기능을 사용하면 실제 작동할 때만 데이터를 측정하므로 보다 정확한 분석과 고장 예측이 가능하다. '트리거'와 '웨이크 업' 기능 모두 '모터센스'가 제공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화면에서 PC와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설정할 수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