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 북부 국경을 강타하자 이스라엘군(IDF)이 전투기로 레바논 마을을 공습하는 등 양측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이후부터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간 국경 지역에서는 비교적 분쟁이 덜했으나, 최근 충돌이 격화하며 확전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의심스러운 공중 표적'이 날아왔고 2개가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자국 국인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다수가 파편과 연기 흡입으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친이란 세력 헤즈볼라는 해당 공격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한 공격이었다며, ”드론과 부르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자국군 전투기로 “레바논 영토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일련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일부 국경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라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레바논 베이루트 지역 주민들은 두 대의 전투기를 목격했다고 언론에 전했으며, 레바논 남부의 아이타룬 마을은 공습 피해로 현지 주민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나설 경우 “베이루트(이스라엘과 인접한 레바논 항구도시)가 '제2의 가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성명을 통해 “더 큰 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오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