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스마트 품질관리 특허출원 韓 세계 1위…삼성·LG전자 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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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출원이 10년간 44배 성장한 가운데 한국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10년간(2011~2020년)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AI 영상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세계 1위(2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분야 세계 특허출원은 총795건으로, 2011년 6건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52.3%씩 증가해 2020년 44배인 264건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5년간('16년~'20년)의 출원 증가율이 63.4%로 해당 분야 출원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이후 AI 기술이 본격 활용되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한국이 202건(25.4%)으로 가장 많고, 중국 143건(18%), 일본 139건(17.5%), 미국 135건(17%)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미국 KLA가 32건(4.03%)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25건(3.14%), 독일 지멘스 19건(2.39%), 한국생산기술연구원 18건(2.26%), 네덜란드 ASML 14건(1.76%) 등 순이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10위 LG전자 10건(1.26%), 15위 고영테크놀러지 7건(0.88%), 17위 라온피플 및 현대자동차 각 6건(각 0.75%) 등이 다출원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경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제조업부터 솔루션 분야까지 다양한 기업이 포진해있어,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세계적으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의 대부분(82.3%)은 기업이 출원하고 있어 해당 분야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기업의 비중이 다소 낮고(66.8%), 공공 분야(13.4%), 개인(10.4%) 및 대학(9.4%) 비율이 높은 편이다.

박현수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개발한 경쟁력을 갖춘 특허 기술들을 중소·중견 기업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분석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