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8일 서울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제5회 의료정보리더스포럼'에서 클라우드 기반 개인건강기록(PHR)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밝혔다. 저렴하면서도 보안성이 우수한 의료정보 시스템으로 병·의원 시장을 공략한다.
이 대표는 현재 임상 연구, 정책 결정, 의료 기기, 앱 개발 등 의료 서비스 전반에 있어 빅데이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의료 서비스 필수요소인 안전한 데이터 관리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실정이다. 미국 주요 의료시설 운영업체인 HCA에서 최근 약 11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 역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7월 17개 종합병원 대상 조사 결과 환자 18만명의 정보가 유출되고 USB 반입·반출 통제 체계가 부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대표는 “전문 보안 인력이 부재하고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병·의원은 환자 정보를 노리는 외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기반 전자의무기록(EHR)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문 업체가 정보 보호와 백업 시스템을 운영해 의료현장에서 관리 부담을 줄인 것이 장점이다. 내부에 정보 보호 인력을 두지 않아도 돼 경제적이다.
메디블록은 지난 2021년 클라우드 EMR 닥터팔레트 2.0을 출시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환자 정보를 관리할 수 있고, 환자용 앱인 메디패스와 연동해 보험청구까지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건강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였다”면서 “전국 의료기관을 포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