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26년 구한말 참정대신 한규설 대감의 구국정신을 이어받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실업교육기관이다. 개교 97주년을 맞이한 전통을 지닌 학교다.
서울여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최근 4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하고 8년 연속 금융감독원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외에도 한국은행,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자산관리공단 등 다양한 공기업으로의 합격을 이끌었다.
CJ제일제당, SK이노베이션,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대기업과 증권사 취업에도 성공했다. 2023년 1월 졸업생 취업자 평균연봉이 3057만원으로 특성화고 가운데 높은 취업률과 더불어 취업의 질 또한 높음을 보여준다.
서울여상 취업률이 돋보이는 이유는 100% 사무직 취업에 있다. 서울여상 졸업생은 오직 전문적 자격을 갖춘 오피스 업무에 임하고 있다.
높은 질의 취업을 통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진학률도 높다. '선취업 후학습'을 통해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등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매년 30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러한 압도적 취업률과 재직자 전형의 높은 진학률을 인정받아 2023학년도 서울형 마이스터고 선도학교로 선정됐다.
서울여상은 금융경제과, 국제통상과, 재무경영과 세 개 학과로 운영 중이다.
금융경제과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매커니즘과 위험 등을 추론하면서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금융인을 육성하고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국제통상과는 수출입 관리와 물류 관리, 수출 계약, 대금결제에 이르기까지 종합적 무역 인재 성장을 위한 실무교육을 운영한다. 재무경영과는 기업 경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정보 수집, 관리, 자원 배분 등 유능한 경영인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1학년 때는 학과 고민 없이 공통과정을 수강한다. 다양한 전문교과를 경험하고 배워보면서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학점제 교육과정을 통해 학과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말미암아 다양한 매체 활용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여상은 이에 발맞춰 많은 실습실을 통해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2개 실습실에서 전문교과 역량을 키우면서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학습만큼이나 중요한 전인교육을 위해 학생들의 휴식 공간 '너나들이'를 조성했다. 내년에는 교내 야외 공간을 재조성해 개방할 예정으로 학생들의 질 높은 휴식에도 힘 쏟고 있다.
박진숙 서울여상 교장은 “학생 대상 지속적 진로지도를 통해 성실, 근면하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지혜로운 여성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며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모든 과정에서 서울여상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