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IoT '스마트싱스' 확장 신규분양 아파트 절반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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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홈 IoT 솔루션
연간 10만가구 보급 목표 설정
주요 건설사·B2B 사업에 집중
국제표준 ‘매터’ 디바이스 개발
중소업체 연동, 시장 확대 전망

삼성전자가 신규분양 민간 아파트 절반가량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싱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년 20만호에 이르는 민간 신축 물량을 감안하면 연간 10만가구 수준의 공격적 수치다. 사용자 맞춤형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제어 환경을 제공해 4조원 규모 국내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민간분양하는 아파트 50% 이상에 스마트싱스 스마트아파트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삼성은 올해 7월말현재 150여개 단지, 12만가구에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추가적으로 신규 아파트 20만가구 수주 물량을 확보, 스마트홈 아파트 보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솔루션은 가전제품과 조명, 냉·난방기, 환기 장치, 전동 블라인드 등 다양한 홈넷 디바이스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 AIoT 서비스다. 세대 내부뿐 아니라 방문차량 등록, 승강기 호출 등 단지 내 공용부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삼성은 스마트싱스 확산을 위해 주요 건설사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한다. 주요 건설사와 협력해 아파트 단지 조성 때부터 스마트싱스를 탑재하는 전략이다. 2020년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에 처음으로 서비스 공급 이후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시행사와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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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 스마트아파트 적용 대표 단지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정보통신 1등급 아파트 가점을 받을 수 있고, 국제 표준인 '매터'를 지원해 확장성도 높다. 지난해 기준 국내 스마트싱스 사용자는 800만명 이상이다. 국내 스마트홈 IoT 서비스 점유율은 78%에 달한다.

회사 측은 “국내 홈 IoT 솔루션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신규 분양 아파트 50% 이상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현대에이치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oT 적용 확산 사업에 참여한다. 스마트싱스·매터 기반 디바이스 및 컨트롤러를 개발하고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중소업체 디바이스도 연동이 가능해져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도 매터와 AI 기반 지능형홈 모델을 구현·실증하는 지능형홈(AI앳홈)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능형 홈 인증을 신설하고 주요 건설·가전 기업이 참여하는 지능형홈 얼라이언스를 연내 출범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국내 스마트홈 시장을 4조3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