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최대 20억달러(2조7천억원)를 투자한다. 올해 세 번째 투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앤스로픽에 5억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1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이미 올해 초에 두 번에 걸쳐 앤스로픽에 5억 5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구글은 MS가 선점하고 있는 AI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AI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경쟁사다. 챗GPT와 경쟁하는 챗봇 '클로드'를 보유하고 있다. AI가 도덕적 가치를 고수하는 것을 훈련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앤스로픽은 올해 초 기업가치가 40억달러로 추산됐다.
앤스로픽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클로드-넥스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앤스로픽에 투자한 것이 오픈AI와 연합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앤스로픽 외에도 동영상 제작 툴을 만드는 런어웨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허깅 페이스에도 최소 수백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