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 2023] '끝없는 융합' 영역 넘나드는 전자산업 미래 한자리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전자·IT산업 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 2023)이 24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전자·IT 산업의 '초연결 및 앰비언트 생태계' 실현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이 내년 초 열리는 'CES 2024'의 테크 트렌드를 발표한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의 일반도로 주행 시승행사가 열리는 등 산업을 넘나드는 융합 제품·서비스 등이 소개된다.

KES 2023은 54년 전통의 전자·IT 융합제품 전시회다. 혁신제품과 첨단기술을 소개·보급하며 국내 산업의 발전과 함께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올해는 한국,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10개국 480개사(1200부스)가 참가해 규모를 더 키웠다. 가전, IT 등 전통적인 전자산업 분야를 포함해 모빌리티, 인공지능(AI), IoT, 빅데이터, 메타버스·웹3.0 등 혁신 기술이 연결되고 사용자와 소통하는 앰비언트(Ambient) 기술과 생태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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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전자전(KES 2022) 당시 전시장 내부 모습.

전시주제는 'N.E.X.T : Now Experience X(Transformation) of Technology'로 정했다.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바로 경험하자는 취지다. 다채로운 미래 기술이 서로의 영역 구분 없이 융합하며 혁신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미래 우리 일상에 가져올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품은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초연결'로 이뤄진 앰비언트 생태계를 보여준다. 최근 세계 전자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친환경에 에너지 효율 부문에서도 각 기업의 기술경쟁이 펼쳐진다. 디지털전환(DX) 동향과 5G, AI, 클라우드, 로봇 등 IT 솔루션, 가전 디바이스에 적용된 IoT플랫폼, 에너지미터 등의 최신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모빌리티도 KES 2023 메인 테마로 올라섰다. 자율주행 및 전동화 관련 핵심기술 고도화와 패러다임 변화 속에 물류·항공으로 확대된 모빌리티를 보여준다. 레벨4 자율주행 운전자동화컴퓨팅플랫폼(에스더블유엠), 헬기 XR 조종 시뮬레이터(바로텍시너지) 등이 선보인다. 코엑스 주변 2㎞를 달리는 자율주행 시승에선 △교차로 통과(좌회전·직진·정지) △차선변경 △위험 장애물 회피(돌발 이륜차·퀵보드 등)의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글로벌 전자·IT산업 핵심 인사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오프닝 키노트도 눈여겨볼만한 이벤트다. 샤피로 CTA 회장이 내년 CES 프리뷰와 테크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어 박청원 KEA 부회장과 킨제이파브라치오 CTA 수석부회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이 함께 한국 혁신기술의 역할과 위치, 스타트업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전자산업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AI에 대한 현황과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도 진행된다. 송재호 KT 부사장이 'AI 흐름에 대처하는 방안', 김상표 퀄컴 부사장이 'AI와 온디바이스 AI'에 관해 발표한다.

메타버스코리아, 스마트비즈엑스포, 반도체대전(SEDEX, 25일~27일) 등 다양한 행사도 KES 2023 기간에 함께 열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참여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VC 투자 상담회, 해외바이어 상담회, 내수구매 상담회도 개최된다.

올해 12회를 맞이한 'KES 이노베이션 어워즈' 시상제품(기술)은 별도 어워즈관에서 혁신성과 기술력을 소개한다. KES 이노베이션 어워즈는 올해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전자산업 혁신제품을 선정하는 대회로 KEA는 융합 신기술, 전자부품소재, 테크솔루션, 스마트리빙 총 4개 부문에서 29개(25개사)의 혁신제품을 선정했다.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들의 피로를 풀어줄 이벤트도 곳곳에서 열린다. KES 포토존에서는 5G 기반 실시간 홀로그램 콘텐츠를 이용해 전시회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다. 홀로그램 캐릭터는 휴대폰으로 바로 전송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자랑할 수 있다.

KEA는 한·미 전자·IT 산업의 상호 발전을 위해 CTA와 국제행사유치 등 양국 기관의 협력 강화 회의를 24일 개최한다. 쿠웨이트, 리비아, 그리스 대사관, 루마니아경제사절단(20명) 등 웰컴 KE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기업의 경쟁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한다.

박청원 KEA 부회장은 “스스로 알아서 해주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한 전자·IT산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미래를 준비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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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전자전(KES 2022) 전시장 부스 전경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