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현장의 에듀테크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듀테크 실증 교사모임 '에듀테크스쿨' 소속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경험을 에듀플러스 '에듀테크스쿨 발언대'를 통해 전달한다.
◇미디어아트시대, 움직이는 명화 만들기
명화를 감상하고 상상해 움직이는 영상을 창작하는 수업을 소개한다. 구글아트앤컬쳐 사이트를 사용하면 세계 여러 명화를 쉽게 볼 수 있다. 관심 있는 명화를 정한 후 명화 배경을 상상하고 명화가 움직인다면 어떤 부분에 효과를 줄지 등 창작 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디어아트 창작을 위해 활용하는 태블릿 앱은 무브픽(Movepic), 스토리제트(Story Z) 등이 있다. 교실에서 사용할 앱을 선정할 때는 적절하지 않은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지, 과금을 유도하는지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스토리제트는 펄스, 오버레이 등 모션 효과를 통해 그림에 제한 없이 움직임을 넣을 수 있다. 무브픽은 하늘과 물 배경을 움직이는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션 효과를 넣어 완성한 작품은 영상으로 추출해 공유한다. 시대 흐름에 따라, 명화를 재구성하는 다양한 미술 수업 방식 중 미디어아트 창작 수업도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을 듯 하다. 〈박효주 효자초 교사〉
◇시각화로 잃어버린 음악 재미를 찾기
영상매체에 익숙해진 알파 세대에게 음악의 재미를 되찾아 주기 위해 시각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구글 크롬뮤직랩(Chrome Music Lab)을 활용해 음악 수업을 진행했다.
구글 크롬뮤직랩은 음악 학습을 쉽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크롬뮤직랩은 구글 계정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UI 디자인이다. UI가 사용자 친화적이면 친화적일수록 학생은 직관적으로 음악을 배울 수 있다. 작곡을 할 수 있는 송 메이커(Song Maker)는 학생이 피아노를 치지 못하더라도 쉽게 작곡하도록 계이름마다 색을 다르게 설정했다.
크롬뮤직랩은 교사에게는 매번 반복되는 가창·기악·감상에서 벗어나게 하고, 학생은 시각적으로 음악 자체에 흥미를 갖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홍지혁 오성초 교사〉
◇국어교육, 인공지능 날개를 달다
국어교육과 인공지능(AI)를 접목하면, 국어는 교육내용이 되고 AI는 교육방법이 된다. 문해력을 길러주기 위해 AI 진단과 평가, 텍스트 추천 등을 지원받는다. 동시성과 현존성이라는 특징으로 객관적 평가가 힘들었던 화법의 평가는 STT(speech to text) 서비스를 통해 수월해진다.
레서는 학생 시선을 추적해 문해력에 방해되는 요소를 진단하고 문해력을 매일 측정하는 AI서비스다. 레서로 학생은 자신의 읽기 약점에 맞춘 텍스트 읽기를 연습하고 어려운 단어를 학습하는 등 개인 맞춤형 문해력 교육을 받는다. 매일 실행되는 문해력 검사의 평가 결과는 AI로 분석해 가정으로 보낸다.
클로바 노트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STT(Speech To Text) 서비스로, 음성 데이터를 문자 데이터로 변환한다. AI는 입력된 텍스트를 요약해 발표·토론 등 화법 교육에 유용하게 쓰인다. 학생 발화는 AI로 기록되며 교사는 학생의 비언어적, 반언어적 표현이나 말하기 태도에 집중할 수 있다. 내용·표현 등은 기록을 통해 객관적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학생은 발화 기록 결과로 자주 사용하는 단어·표현과 전달 내용 등을 확인한다. 〈이세미 대천초 교사〉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