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에스티 “북미 본격 진출…25년 2분기 현지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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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성에스티)

이차전지 부품 기업인 신성에스티가 200여억원을 투자해 북미에 법인과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핵심 부품인 전도체 부스바와 모듈 케이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부스바는 배터리 전류 연결 기능을 수행하고, 모듈 케이스는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지난 2013년 LG화학에 ESS 부품을 납품한 이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회사는 IPO를 기점으로 북미 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북미 지역에 공장을 증설,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성에스티는 북미 법인 신규 설립에 227억원을 투자, 공모 자금(435억원)의 52%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5년 2분기부터는 생산 기지를 가동, 부품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고객사 공장 운영 시점에 일정을 맞추고 있다. 공장 후보지로는 미국 테네시주와 오하이오주 등 북동부 지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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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현 신성에스티 경영기획실장(전무)이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와 ESS용 쿨링 플레이트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제품 기술 검증이 끝나 2개 완성차업체 협력사로 등록됐고, 1개 업체는 내년초에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고객사와 기술적인 신뢰 관계는 이미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권병현 신성에스티 경영기획실장(전무)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 1조5000억원을 기록해 중장기 성장 여건이 조성됐다”며 “상장 10년 뒤인 203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 지난해(1065억원) 대비 10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성에스티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 공모 예정가는 2만2000~2만5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990억~2260억원으로 오는 10~11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9일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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