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형선박 및 추진시스템 제작 전문업체 빈센(대표 이칠환)은 한국선급(회장 이형철)으로부터 '100㎾ 해상용 연료전지모듈'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AIP 인증은 총 4단계로 이뤄진 한국선급의 '신기술 적격성 평가' 가운데 첫 번째 단계다. 타당성 및 개념 검증 단계에 해당되는 개념 승인으로, 선박추진용 수소연료전지 모듈의 설계안에 대한 기본 인증이다. 이번 인증은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를 이용해 고출력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선박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설계안을 공신력 있는 한국선급에서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100㎾ 해상용 연료전지모듈은 스택과 수소 생산량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장비인 BOP로 구성돼 있다. BOP는 수소공급장치, 공기공급장치, 냉각장치 등으로 설계돼 있으며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의 추진장치 뿐만 아니라 선박에 탑재된 각종 보조 장치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일체화된 시스템이다.
빈센이 인증받은 연료전지모듈은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를 적용해 소형친환경선박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지난 3월 한국선급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으로부터 동시에 형식승인을 획득해 양산중인 선박용 배터리 모듈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빈센은 해당 100㎾ 연료전지모듈 2기를 탑재해 소형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수소연료전지기반 레저선박 건조·실증 및 이동식 충전설비 개발 사업'에 착수해 24년까지 건조·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영암군의 지원으로 안전한 실증환경 조성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레저선박을 건조하고 대불국가산단 인근의 선박계류장을 활용해 차별화된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한 선박전용 이동식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빈센은 5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3'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추진 시스템의 기술력에 대해 알리고 13일부터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영암=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