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식 K팝 화법+게펜 식 글로벌 소통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14~21세 한미일→유럽·아시아·남미소녀들 총집결
방시혁 “K팝 존중, 한미 비롯 다국서 활동계획”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글로벌 신화를 쓴 하이브(HYBE)와 글로벌 3대 메이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첫 합심이 20명의 글로벌 소녀들과 함께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산타모니카의 IGA 스튜디오에서는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생중계된 이날 간담회는 테트리스 케리의 사회와 함께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존 재닉 게펜레코드 회장의 기념사를 필두로 프로젝트 실무책임자들의 질의응답과 함께 최종 연습생 20인의 면면을 공개,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하이브 식 K팝 화법+게펜 식 글로벌 소통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가 세계 3대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만든 합작사 '하이브 x 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 하이브와 유니버설레코드 간 협력을 밝힌 시점부터 추진돼온 것으로, 세계적 현상이 된 K팝의 화법을 글로벌 뮤직 네트워크에 접목해 새로운 음악적 비전을 세우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2년간 한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 호주, 유럽 등 게펜레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한 오디션 진행과 함께 총 12만명의 지원자를 수렴, 하이브 표 K팝 화법을 통과한 최종 20인의 연습생을 선발하는 단계까지 추진돼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며 “게펜 레코드는 이를 위한 글로벌 역량을 지닌 최적의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존 재닉 게펜레코드 회장은 “아티스트가 발전하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하이브와 우리의 공통적인 성공 요인”이라며 “하이브와 함께 최고의 글로벌 걸그룹을 만드는 것이 흥분된다”고 화답했다.
◇'14~21세 한미일→유럽·아시아·남미소녀들 총집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최종 선발된 연습생의 면면은 상당히 다채롭다. 퍼포먼스 세리머니 영상과 함께 공개된 20인의 연습생들은 한국과 일본, 미국은 물론 스웨덴·조지아·벨라루스·슬로바키아 등 유럽계는 물론 브라질·아르헨티나·호주 등 남미·오세아니아, 필리핀·태국 등 아시아, 인도계·중국계 미국인, 한국계 일본인 등까지 다양한 국적을 지니고 있다. 또한 연령대도 최소 14세부터 21세까지 스펙트럼 폭이 넓다.
이들은 트렌디한 힙합과 클래식 느낌의 현대무용, 라틴풍의 퍼포먼스, 유러피언 일렉트로 등 장르별 퍼포먼스는 물론 감미로운 어쿠스틱 하모니까지 다채로운 음악역량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K팝 화법과 맞물린 지역별 감성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미트라 다랍 하이브X게펜 대표는 “T&D(Training & Development) 시스템은 K-팝 핵심 방법론의 하나로, 이것을 미국으로 가지고 오고 싶었다. 우리는 LA에 T&D 센터를 설립했다. 안무, 보컬 트레이닝, 작사, 작곡 스킬 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정신 건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등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한 모든 방식의 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톰 마치 게펜레코드 대표는 “이 그룹은 여러 나라에서 온 멤버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독특한 점이다. 전세계 많은 국가의 참가자들이 데뷔를 위해 모였다.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양한 지역의 팬들이 이 그룹의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데 참여를 하게 된다. 음악적으로, 창의적으로, 그리고 스타일리시하게, 우리는 그들의 국적, 문화적 전통, 언어를 존중하고 강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시혁 “K팝 존중, 한미 비롯 다국서 활동계획”
이러한 취지와 재원들을 발판으로 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오디션 과정부터 프로모션 또한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네트워크와 소셜소통법을 발판으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메인 격인 오디션은 오는 9월2일부터 11월18일까지 12주간 진행되며, 댄스·보컬·팀워크·콘셉트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3개의 라운드와 생방송인 '라이브 피날레'로 구성된다. 최종 데뷔조 선발을 비롯한 각 과정들은 글로벌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더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또한 오디션 과정과 별도로, 연습생들과 팬들의 소통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마련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등 공식SNS와 위버스 커뮤니티를 통해 연습생들과 팬이 함께 오디션을 체험하며 K팝을 매개로 한 음악 고유의 소통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에 미션과정과 최종 데뷔조 선발 과정들을 생중계(유튜브, 일본 ABEMA, 위버스)함과 더불어, 이들의 데뷔과정들을 담은 리얼다큐 타입의 콘텐츠를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일 계획으로 데뷔멤버는 물론 연습생과 글로벌 팬들 모두에게 색다른 K팝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성득 하이브X게펜 총괄디렉터는 “K-팝이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음악, 퍼포먼스,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등 많은 요소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팬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과 교감이 컸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소녀들도 그런 영향력 때문에 이 자리에 모인 것 같아 한국의 크리에이터로서 기쁘고 기대가 된다. 많은 글로벌 팬들과 소통, 교감할 수 있도록 많이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졌듯이, 이들의 활동 역시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각각의 인재들과 연결된 국가와 문화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K-팝의 방법론에 따라서 성장해 왔기에 K-팝에 대한 존중 역시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우리의 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활동 국가가 될 것입니다. 이들을 응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러한 노력이 의미 있게 다가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