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CxO 서밋]“DX 솔루션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

제조기업 디지털전환(DX) 핵심 주역으로 스마트팩토리가 떠올랐다. 네트워크·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형 공장으로 제조산업 혁신을 꾀한다. DX 솔루션 지원 기업과 주요 제조사가 모여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과 시장 동향을 공유했다.

전자신문은 25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에서 '기업의 더 나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ICT 역량 강화'를 주제로 '2023 전자신문 CxO 서밋'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글로벌 기업 화웨이와 국내 주요 제조·유통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등 40여명 ICT 관계자가 참가했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ICT 통신 트렌드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 기술력을 갖춘 화웨이와 함께 디지털전환 기술과 스마트 제조 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왕 판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한국 제조업계 주요 리더 고객과 함께 DX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제조업 생태계에 화웨이가 선도적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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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준 전자신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조산업 DX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분야 네트워크 솔루션 소개가 이어졌다. 스마트공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린 지능형 공장이다. 전세계 스마트공장 시장 규모는 지난해 862억달러(약 114조원)에서, 2027년에는 1409억달러(약 18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ICT 제조업 분야 선두주자 한국에서 스마트팩토리 혁신 기술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에디슨 지(Edison Xie) 글로벌 화웨이 대외협력 부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화웨이는 5G,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AI 등 첨단 ICT를 활용해 전세계 6000개 이상 기업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더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 달성을 위해서는 스마트 제조 혁신이 필수적이며 사회경제 발전의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작업을 중점 추진한다. 기존 제조업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국가 산업구조를 혁신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부분 기초단계에 머물고 있는 중소 제조사 스마트공장을 완전 지능형 공장인 고도화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기조강연을 맡은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최근 3년간 총 1조664억원을 스마트공장 보급에 투입했다”면서 “올해는 신규 스마트공장 40% 이상을 고도화단계로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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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이 '스마트 팩토리 트랜드, 정부정책 및 지원 사항'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스마트공장 누적 보급수는 3만144개에 달하지만 75% 이상이 생산정보를 단순 디지털화한 기초단계 수준에 그친다. 스마트공장은 도입 수준에 따라 기초단계, 중간1·2, 고도화 등으로 구분된다. 고도화 수준에서는 IoT·CPS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즉시 생산·배송하는 맞춤형 유연생산 서비스가 가능하다.

안 단장은 “앞으로 기초단계 공장 보급은 민간중심 사업체계로 개편하고, 정부는 선도형 스마트공장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며 “IoT 센서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생성공정 제어가 가능한 고도화 공장에 956억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X 사업으로는 중소 제조사의 AI·데이터 활용을 적극 추진한다. KAMP(인공지능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를 통해 제조데이터 상품 가공을 지원하고 기업이 스마트공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추진단은 올해 업종별 대표 공정 및 주요제품 생산공정에 적용 가능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과 메타버스를 통한 미래형 제조 공장 구축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는 “한국은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수출중심 국가지만 DX 혁신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공장 스마트화에 필요한 요소기술과 설비, 솔루션이 적극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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