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자받은 인도 올라그룹, LG·삼성 출신 경영진 영입…100GWh 배터리 내재화 시동

인도 1위 모빌리티업체 올라그룹이 LG화학, 삼성SDI 출신 전문가를 전동화 계열사 배터리 사업 부문 경영진으로 영입했다. 올라그룹은 현대차, 기아가 3000억원을 투자한 인도판 우버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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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그룹 배터리 공장

업계에 따르면 올라그룹은 최근 박현식 전 LG화학 전무를 이륜 전기차 계열사 올라일렉트릭 배터리 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삼성SDI에서 중대형 배터리 사업을 맡았던 또다른 인사를 올라일렉트릭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한국 배터리 업계 대표 주자인 LG화학(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올라그룹 배터리 내재화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올라그룹은 인도 현지에서 배터리를 직접 생산해 계열사 올라일렉트릭 전기 스쿠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라그룹은 전기차 신시장으로 손꼽히는 인도 1위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로 전기 기반 스쿠터 대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인도에서 전기 스쿠터 전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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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그룹은 이르면 내년 배터리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륜 스쿠터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배터리를 2024년부터 기가와트(GWh)급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올라일렉트릭이 보유한 전기 스쿠터에 먼저 탑재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최대 100Gwh급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비시 아가르왈 올라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벵갈룰루에 5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해 새로운 배터리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면서 “배터리 혁신을 위한 첨단 연구실과 최신 장비를 수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허브가 될 인도의 여정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은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라그룹은 세계 3위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배터리 안정적 확보와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도로교통부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00만대로 늘었다. 인도 투자진흥부는 오는 2030년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0만대로 지금의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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