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방송(WFLA)의 수석 기상학자 제프 바라델리는 더힐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12만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겪고 있고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이상고온으로 전례없이 무더운 해를 보내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도 지속되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의 부담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우리 국민도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한전에 전기요금을 직접 납부하는 국민이라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한전:ON' 이용을 추천한다. '한전:ON'은 전기요금 조회·납부, 전기 사용 관련 신청접수·정보조회, 가전기기별 사용량에 따른 예상 요금계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수시로 전기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 냉방비가 걱정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전:ON'에 가입해 본인의 전기 이용 상황을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원격검침을 지원하는 지능형전력량계(AMI)가 설치된 고객은 '파워 플래너' 앱을 추천한다. 파워플래너는 고객의 계획적인 전기사용과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을 준다. 실시간 전기사용량, 예상요금, 소비패턴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사용량 알림 설정으로 목표사용량 초과 시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기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주택용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에너지 캐시백'도 전기요금 절약을 위한 효과적인 대응수단이다. '에너지 캐시백'은 주택용 전기사용자가 과거보다 10% 이상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현금이나 전기요금 차감방식 등으로 돌려준다. 참여 후 에너지를 절감하지 못해도 불이익이 없고 연중 언제든지 접수할 수 있다.
정부의 '전 국민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을 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는 캠페인에서 '에어컨 설정온도 1℃ 높이기 및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 26℃ 유지하기', '사용하지 않는 조명 소등하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등을 제안했다. 하루에 전기 1㎾h를 줄이면 한 달 전기요금 약 752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 사용하기, 시원한 차림으로 쿨맵시 실천하기,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 조명 사용하기 등을 실천한다면 전기요금 폭탄에 대비할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안정적 전력공급과 효율적인 전력 사용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효과적인 전력 사용으로 효율적 에너지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공기업인 한전KDN은 국민이 체감하는 요금부담을 최소화하고자 'K-Grid MG(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전기차충전 시스템 등 신규 솔루션·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전KDN의 'K-Grid MG 솔루션'은 태양광·풍력·수소 등 변동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특성을 이용해 분산전원 제어와 에너지 예측·관리 기술로 대학교·산업단지 등 소규모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공급을 지원한다. 불필요한 에너지 과잉 공급과 낭비를 예방하고 전기차 충전기와 클라우드 기반 운영시스템으로 최적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에너지 환경 급변으로 전기요금 인상과 동결 소식이 번갈아 들려오면서 여름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전기 사용에 대한 부담은 높아졌다. 하지만 ICT 발달로 전기사용량을 절약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앞서 소개한 앱·제도·캠페인을 활용한다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요금은 절감하며 미래 후손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유승규 한전KDN 탄소중립처장 sk_960129@kd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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