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원장 유철균)은 17일 오전 경북도청 1층 다목적홀에서 경상북도 특화 인공지능(AI) 언어모델 '기름(GI-LLM)' 출범식을 연다. 이날 AI 언어모델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지식정보(대표 손영호)와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OpenAI의 'ChatGPT'나 구글의 'Bard' 등 기존 AI 언어모델은 개인정보나 민감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문제가 제기돼 왔다. 또 이러한 거대 모델들은 사용자에 의한 미세조정(Fine Tuning)을 허용하지 않아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경북도 특화 AI 언어모델 '기름(GI-LLM)'은 자체 언어모델 개발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경북의 데이터에 특화된 학습을 통해 보다 정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연구원과 나라지식정보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AI 언어모델 개발, 행정분야 서비스 수행을 위한 시스템 설계, AI 학습을 위한 행정정보 데이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손영호 나라지식정보 대표는 “기름에는 최근 3년간 30여 종의 자연어 분야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면서 축적한 나라지식정보의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름이 공공기관 민원 업무 도우미로서 경북도 특화 언어모델로 맞춤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이제 왓이즈(What is)지식의 시대가 가고 하우 투(How to) 지식의 시대가 왔다 ”라며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경북 자체 언어모델을 구축하고 경험이 축적되면 경북이 세계 지방 정부의 지능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