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네트워크 지능화 기술 확산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반 해커톤을 개최해 우수 인재 발굴은 물론, 채용까지 연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KT는 네트워크 지능화를 목표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해커톤 행사를 9월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자 접수는 18일 까지다.
ETRI는 행사에 대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문형 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지능화 프레임워크 기술개발'사업과 연계해 KT와 공동으로 해커톤 행사에 필요한 운용 데이터 선정과 수집, 참가자들의 AI 개발에 대한 정량적 평가 기준 등을 수립했다.
KT는 자사 네트워크 데이터를 공개한다. 경연으로 국내 네트워크-AI 기술과 활용도를 제고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네트워크 지능화 기술은 6G 및 미래 네트워크에서 AI와 기계학습(ML) 기술로 다양한 응용서비스에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한다. 통신망 안정화로 서비스 품질 보장과 체감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다양한 통신서비스 확산에 대비해 AI 기술은 꼭 필요하다. 양질의 네트워크 데이터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해커톤 행사는 국내 대학(원)생 및 취업준비생 누구든지 접수해 경연에 참가할 수 있다. 23일까지 온라인 예선을 거친 후 내달 15일 오프라인 본선과 시상식이 개최된다.
해커톤 주요 내용은 무선 기지국 장비의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인구 밀집도 예측 문제, 신속한 유선 네트워크 장비 조치를 위한 경보 유형 분류 문제다. 두 문제에 할당된 데이터셋을 활용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모델 근사치와 정확도가 평가 기준이다.
온라인 해커톤 경연으로 선정된 상위 6개 팀은 본선에서 오프라인 발표 및 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를 받는다. 총 1000만원 규모 상금과 함께 채용과 연계해 가산점 부여 등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본선에는 관련 산업체, 학계, 연구원 등이 참여해 국내 네트워크 지능화 및 자동화와 관련한 기술·산업적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김선미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해커톤 행사는 유무선 통신망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실생활과 연계한 사회문제 해결 주제를 다뤄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도 “KT는 네트워크 분야에서 AI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왔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관련 생태계 활성화와 네트워크 안정 운용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TRI와 KT는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 네트워크 지능화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