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밤' 홍지윤→이찬원, 무대 찢었다…동시간 전 채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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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과 이찬원이 노래와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화밤’ 무대를 찢어놨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월 15일 방송된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80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6.7%를 기록했다. 이는 일일 종편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이자 동 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에 해당한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4%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은 ‘제 2회 주현미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져 주현미, 이찬원, 홍잠언, 김수찬, 신승태, 김용빈이 출연해 ‘화밤’ 미스들과 주현미의 명곡들로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주현미와 인연이 있는 게스트들은 너도나도 친분을 자랑했다. 김수찬은 주현미와 5시간씩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임을 밝히면서 “하루 일과부터 음악 얘기 등 5시간동안 통화를 한다. 그리고 ‘자세한 건 만나서 하자’면서 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과거 ‘뽕숭아 학당’ 출연 당시 주현미가 최고의 듀엣 상대로 지목한 것을 자랑했고, 홍잠언은 주현미를 가장 보고 싶었던 인물로 꼽았다. 이어 김용빈은 주현미와 콘서트 투어를 함께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주현미는 ‘데스매치’ 대결을 앞두고 “眞에게는 ‘러브레터’를 공식적인 공연장에서 언제든지 부를 수 있도록 선물하겠다”는 파격적인 베네핏을 언급해 출연진의 승부욕을 끌어올렸다. 홍자, 은가은, 김의영, 이찬원, 홍잠언, 신승태가 ‘붐 팀’으로, 양지은, 김태연, 정다경, 강예슬, 김수찬, 김용빈이 ‘장민호 팀’으로 나뉘어져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갔다.

1라운드는 신승태와 김태연의 대결이었다. 신승태는 ‘눈물의 블루스’를 선곡했다. 화려한 꺾기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신승태만의 색깔로 부르며 박수를 받았지만 92점에 그쳤다. 주현미는 “연기자의 포스가 있다. 노래를 자기만의 이야기로 표현한다. 정신없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연은 ‘길면 3년 짧으면 1년’을 열창했다. 시작부터 귀가 뻥 뚫리는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내며 95점을 받았다. 주현미는 “태어나기도 전의 노래고, 이런 정서를 잘 모를텐데 너무 잘 불렀다”고 감탄했다.

2라운드는 홍잠언과 양지은이 맞붙었다. 양지은은 ‘울면서 후회하네’를 선곡했고, 주현미의 옛 모습을 보는 듯한 우아한 매력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95점을 받았다. 주현미는 “저보다 더 여리고, 섬세하게 불러줬다. 감상 잘 했다”면서 만족했다. 홍잠언은 ‘그 다음은 나도 몰라요’를 불렀다. 확 달라진 분위기와 목소리로 능수능란하게 무대를 꾸민 홍잠언은 100점을 받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현미는 “이 노래를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불렀다. 변성기라 힘들텐데 완급조절을 너무 잘해서 놀라웠다. 잠언아, 이대로만 크자~”라고 극찬했다.

3라운드는 이찬원이 김수찬을 지목해 ‘꿀잼’ 대결이 성사됐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때부터 데스매치 결과가 좋았다”면서 기선 제압을 제대로 했다. 이에 김수찬은 이찬원이 할 수 없는 태진아, 송대관, 남진, 노사연의 성대모사로 받아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김수찬이 ‘빗물이야’로 선공에 나섰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은 거두고 노래와 감정에 푹빠져 열창했다. 97점을 받은 김수찬에게 주현미는 “정말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찬원은 ‘어제 같은 이별’을 열창했지만 90점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점수에 무릎을 꿇은 이찬원은 “마스터님이 더 까다로워지신 것 같다”면서 당황했다. 하지만 주현미는 “넋을 잃고 노래를 들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사랑의 콜센타’ 이후 무려 2년만에 TV CHOSUN을 찾은 이찬원은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에 긴장한 것도 잠시, 노래는 물론이고 분위기를 들어다놨다하는 토크로 재미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의 ‘행운요정’은 ‘화밤’의 안방마님 홍지윤이었다. 홍지윤의 ‘화밤’ 복귀에 모두가 열광하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홍지윤은 정식 발매 전 ‘화밤’을 통해 신곡 ‘왔지윤’을 최초로 공개하며 ‘화밤’과의 끈끈한 의리를 보여줬다. 여전한 ‘트롯바비’의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홍지윤은 “제가 방송을 너무 오래 쉬었다. 너무 보고싶었다. 마음을 잘 추스리고, 건강하게 다시 돌아왔다”고 직접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화밤’에 출연한다고 피부과도 다녀왔다”고 덧붙이는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홍지윤은 ‘행운요정’ 대결곡으로 ‘여백’을 불러 95점을 받았다. 이후 홍지윤은 이찬원과 함께 ‘사랑의 여왕’ 듀엣 무대까지 꾸몄다. 홍지윤은 ‘사랑의 여왕’에 대해 “주현미 선생님의 ‘러브레터’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라고 소개했다. 찰떡 호흡을 자랑한 홍지윤과 이찬원은 선남선녀 비주얼을 뽐내며 사랑이 넘치는 무대로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행운권 라운드인 4라운드에서는 김의영과 김용빈이 만났다. 김용빈은 ‘첫정’을 선곡했다. 정통 트롯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무대를 꾸몄지만 김용빈은 92점에 그쳤다. 하지만 주현미는 “작곡가 선생님이 의도한 것과 완전히 반대로 불렀다. 용빈아, 멋지다”라고 만족했다. 김의영은 ‘사랑이 오네’로 맞섰다. 주현미를 ‘빵’ 터지게 만든 깨알 퍼포먼스부터 노래까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한 김의영은 100점을 받았다. ‘붐 팀’이 ‘행운요정’을 맞춘 덕에 노래방 점수 +1점과 함께 승점 +2점, 행운권까지 모두 획득했다.

5라운드에서는 홍자와 강예슬이 맞붙었다. 홍자는 “저는 이 노래가 아직 히트가 안 된 것이 너무 신기하다”면서 ‘여정’을 불렀다. 홍자는 주현미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진한 감정으로 소화했지만 92점에 그쳤다. 강예슬은 명곡 중의 명곡인 ‘신사동 그사람’을 열창했다. 강예슬은 주현미의 전성기를 이끌고 그 해의 가요상을 받게 만든 ‘신사동 그사람’을 본인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완벽하게 자신의 노래처럼 불렀고, 97점을 받았다.

마지막 6라운드는 은가은과 정다경이 나섰다. 은가은과 정다경은 眞 베네핏인 ‘러브레터’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서로에게 날카로운 ‘삼행시’ 공격을 하며 기선제압을 했고, 결국 두 사람은 머리끄덩이(?)까지 잡는 격한 몸싸움을 벌여 큰 웃음을 줬다. 은가은은 ‘애인’을 선곡해 끼 발산을 제대로 했지만 91점을 받았다. 정다경은 ‘비에 젖은 터미널’을 불렀다. 노래와 딱 어울리는 무대 콘셉트는 물론 깊고 진한 감정선까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유발했지만 90점이라는 반전 점수를 받았다. 주현미는 “너무 감동받았다”고 정다경을 토닥였다.

치열했던 ‘데스매치’ 대결에 이어 ‘화밤’ 미스들의 ‘러브레터’ 무대와 이찬원·홍잠언·김수찬·신승태·김용빈이 준비한 ‘정말 좋았네’ 등 스페셜 무대도 펼쳐졌다. 불러도 불러도 끝이 없는 주현미의 명곡들로 이날의 무대를 꽉 채웠다. ‘데스매치’ 결과는 4대 3으로 ‘붐 팀’이 앞선 상황에서 ‘붐 팀’이 뽑은 행운권이 공개됐고, ‘승점 +5점’이 나오면서 최종 스코어 9대 3으로 ‘붐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영광의 ‘眞’은 이날 ‘데스매치’ 최저점을 받은 정다경이었다. ‘데스매치’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러 눈물까지 쏟아냈던 정다경은 ‘眞’으로 호명되자 깜짝 놀랐다. 이어 정다경은 “제 진심이 닿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주현미 역시 “이 경험은 어떤 무대에 서든 꼭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응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짝사랑’을 함께 부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