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피어나가 피워준 불꽃, 새 FEARLESS 향한 직진'(FLAME RISES 인 서울)[종합]

데뷔1년3개월만의 첫 단콘, 양일간 1만500명 호흡
전반부, ‘당당 고유명사→순수 피어나 불꽃’
후반부, ‘화끈한 불꽃으로 새롭게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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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피어나가 저희의 꿈을 많이 이뤄줬지만, 아직 함께하고픈 버킷리스트가 많다. 앞으로도 함께하자” 글로벌 롱런 걸그룹 르세라핌이 데뷔 1년3개월만의 단독공연으로 새로운 두려움에 도전할 것을 예고했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르세라핌 첫 단독투어 'FLAME RISES' IN SEOUL(플레임 라이즈 서울)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5월 데뷔 이후 1년3개월만의 단독콘서트로, 데뷔앨범 FEARLESS(피어리스), 미니2집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 첫 정규 UNFORGIVEN(언포기븐) 등 발표앨범마다 글로벌 롱런히트를 달성중인 르세라핌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신호탄으로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위버스 멀티뷰 스트리밍으로도 생중계된 이날 공연에서는 LED큐브 타입의 무대공간을 배경으로 한 4개 섹션 구분과 함께, 르세라핌 특유의 당당한 음악컬러와 직진감을 상징하는 대표곡 17트랙의 스테이지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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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당당 고유명사→순수한 피어나의 불꽃' 르세라핌 'FLAME RISES' IN SEOUL 전반부

첫 섹션은 EMBERS(자기확신의 '불씨')라는 키워드와 함께, 데뷔 이래로 유지된 '르세라핌' 고유의 색감을 다각도로 묘사한 듯 했다.

데뷔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패션쇼타입의 영상에 이은 뒤로 넘어지는 인트로 퍼포먼스는 그 자체의 파격감과 함께 르세라핌이 그려온 색다른 당당함을 묘사하는 듯 했다.

또 심플하면서도 선굵은 당당함이 엿보이는 데뷔곡 FEARLESS와 함께, 다면 LED로 구현한 바다배경과 군무 조합이 휘몰아치는 사운드 'The Great Mermaid' 등 그룹의 지향점인 단단한 내면을 묘사하는 곡들과 함께, 청량 레트로감각의 톡톡 튀는 컬러감에 진한 선이 느껴지는 Blue Flame, 몽환적 색감의 파격당당감 Impurities 등 색다른 변주를 보여주는 무대를 연이어 펼치며 확장적인 색감을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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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뒤이은 IGNITE(연대의 발화) 키워드의 스테이지들은 르세라핌의 순수감을 보여주는 무대들로 비쳤다. 허윤진의 파격적인 기타 퍼포먼스를 앞세운 록킹 컬러감의 No Celestial를 비롯해, 순수청량한 R&B 톤의 Sour Grapes, Good Parts(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 등 스테이지들은 선굵은 퍼포감 속에 다소 감춰졌던 순수귀염 면모를 강조하는 듯 했다. 이는 단단한 고음포인트의 We got so much로의 순수고백 느낌과 함께, 경쾌한 디스코리듬의 Flash Forward 등으로 이어지면서, 르세라핌의 단단한 내면과 피어나 사랑을 새삼 실감케 했다.

사쿠라와 허윤진은 “항상 저희에게 귀 기울여주는 피어나 덕에 스스로 좋은 점을 발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똑같은 관심사로 뭉쳐있다는 게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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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채원-사쿠라 - 사진=쏘스뮤직 제공

◇'화끈한 불꽃으로 피어나' 르세라핌 'FLAME RISES' IN SEOUL 후반부

FLAME(플레임) 키워드의 세 번째 섹션은 르세라핌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하는 대표곡 릴레이와 함께, 콘서트의 백미로 부각됐다.

일렉기타 인트로와 함께, 피어나 팬처링을 더한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과 무게감 있는 베이스-드럼 배경의 The Hydra(더 하이드라)는 이들이 강조하는 강렬한 당당함을 직관적으로 보게 했다.

또한 쇼트폼 신드롬을 일으키며 역·정주행 롱런중인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UNFORGIVEN (feat.Nile Rodgers) 등의 무대는 피어나들의 함성과 함께, 르세라핌의 퍼포생동감을 각인시키는 듯한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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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카즈하-허윤진-홍은채 - 사진=쏘스뮤직 제공

이러한 무대흐름은 록발라드 풍의 팬송 '피어나(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를 필두로 No-Return (Into the unknown), Fire in the belly 등의 앵콜곡 스테이지 RISES로 연결, 새로운 직진을 거듭할 르세라핌과 페어나 서로간의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홍은채는 “쉴틈없이 용기를 준 피어나 덕분에 무대를 잘 끝냈다. 저만큼 모든 분들이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으며, 사쿠라는 “행복감 최고의 무대였다. 피어나 하나하나의 행복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채원은 “아티스트를 넘어 인간으로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준 멤버들과 피어나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카즈하는 “피어나가 저희의 꿈을 많이 이뤄줬지만, 아직 함께하고픈 버킷리스트가 많다. 앞으로도 함께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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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허윤진은 “콘서트 준비할 때 '피어나'를 많이 부르면서 곡을 썼을 당시를 떠올렸다. 인생에서 두려움을 다 없애지는 못하지만 덜 두렵도록 노력할 수는 있다. 여러분들에게 그러한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서울공연 피날레와 함께, 나고야(8월 23~24일), 도쿄(8월 30~31일), 오사카(9월 6~7일), 홍콩(9월 30일~10월 1일), 자카르타(10월 3일), 방콕(10월 7~8일) 등 총 7개 도시 13회 구성의 첫 투어 'FLAME RISES'를 진행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