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기타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올해도 '탁월(S)'이나 '우수(A)' 평가를 받은 기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2022년도 기타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평가 대상 7개 기관 중 6개 기관은 'B' 등급을, 1개 기관은 'C' 등급을 받았다.
기타공공기관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이 아니지만 지난 2014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주무부처에서 경영평가를 실시한다. 경영평가 결과는 90점 이상은 '탁월(S)', 80점대는 '우수(A)', 70점대는 '양호(B)', 60점대는 '보통(C)', 50점대 '미흡(D)', 50점 미만은 '아주 미흡(E)'으로 구분된다.
고용부 소속 기타공공기관은 2022년 기준 한국폴리텍,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노사발전재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건설근로자공제회, 한국잡월드, 한국고용노동교육원 등 총 7개다.
B등급을 받은 기관 중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79.4점(100점 만점 환산 점수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노사발전재단(78.5점) △한국기술교육대학교(78.3점) △한국고용노동교육원(77.9점) △건설근로자공제회(74.4점) △한국폴리텍(73.5점) 순이었다. 한국잡월드는 총점 68.6점을 받아 'C' 등급에 그쳤다. 7개 기관의 평균 점수는 75.38점이었다.
이에 따라 고용부 소관 기타공공기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B~C 등급을 받는 수준에 머물렀다. 2021년 평가에서는 한국고용노동교육원과 한국잡월드가 C등급을, 나머지 5개 기관은 B등급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20년 평가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와 건설근로자공제회가 A등급을 받았으나 2021년 평가에서는 이들 기관들도 B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기관별 경영관리 비계량 점수의 경우 경영전략은 한국폴리텍이 67.1점으로 가장 낮았고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89.0점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사회적 책임 항목에서 한국고용노동교육원과 한국잡월드는 64.2점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계량지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무성과관리에서도 기관별 편차가 드러났다. 노사발전재단은 98.0점으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한국고용노동교육원(67.8점), 한국잡월드(73.7점), 한국폴리텍(76.9점)은 평균을 하회했다.
평가단은 “대부분 기관장들은 기관 설립 목적과 사회적 역할에 맞는 비전, 경영목표,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기관은 성과지표의 적절성과 목표치 도전성 확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한 재무예산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합리적인 지표 및 목표 설정, 환류 시스템 개선을 통한 중장기 재무계획 피드백 활동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직무급 도입과 관련해서는 “직무급 도입 시 일부 성과급을 활용할 계획이 있어 개선 필요성이 확인된다”며 “정직자에 대한 임금 지급, 고등학교 학자금 지급, 명예퇴직 제한제도 미설정 등은 혁신지침에 맞춰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