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다며 관광객에 도움 청해”
중국인 40대 남성이 '자유'를 찾겠다며 중국 푸젠성에서 대만 마쭈 열도까지 10시간 이상 가까이 헤엄쳐 불법 입국했다고 타이완뉴스 등 대만매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24일 오전께 대만 마쭈 열도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베이간다오에 나타났다. 그는 관광객들에게 벌에 쏘여 고통스럽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의 신고로 현장에는 군 관계자들이 파견됐고 남성은 베이간 보건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남성의 부상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마쭈 열도를 관할하는 롄장현 당국의 조사 결과 남성은 중국 국적을 가졌으며, “자유를 찾기 위해” 푸젠성 황치반도에서 마쭈 열도의 베이간다오까지 10시간을 헤엄쳐 왔다고 진술했다. 두 지역은 직선으로 약 12km 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다.
중국인 40대 남성은 현재 롄장현 검찰에 인계돼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 조례'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 조례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에 관한 근거 법령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