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가 2분기 연속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6일, 올해 2분기 매출 1조321억원, 영업이익 96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63.2% 늘어났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직전 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증가와 물류 개선, 판매가 인상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통해 두 자릿수에 근접한 9.4%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영업이익률이 9%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2분기 부채비율과 차입금 비율은 각각 93%, 49%로, 100%, 50% 이하로 진입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과 중남미와 중동 등 직수출 시장의 건설 인프라 수요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북미지역 매출은 2,656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유럽도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전 분기보다 28% 증가한 1,393억 원을 기록했다. 직수출 신흥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3,6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높은 인지도와 중대형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진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며, 산업차량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5% 늘었다. 건설기계와 부품 사업 부문 매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9%, 4.6%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상반기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세계적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와 2차전지 관련 광물 개발 수요 증가에 따라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국가들의 건설장비 수요 확대에 발맞춰 하반기 중 미니굴착기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중국 시장의 회복세 지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처의 다변화 전략을 통해 준수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그룹 내 건설기계부문과 함께 중동 네옴 프로젝트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