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는 메타의 새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가 출시 나흘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바라보고 있다. 인스타그램 기반 로그인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서치 엔진 저널은 스레드 출시 나흘째인 이날 가입자가 97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킨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참고로 틱톡은 9개월 만에, 인스타그램은 2년 반 만에 1억명 사용자를 달성했다.
이는 메타가 기존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보한 고객 풀 덕이다. 스레드는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과 자동으로 연동된다. 가입절차의 간소화로 출시 사흘 만에 가입자가 1억 명에 육박한 것으로 보인다.
SNS 분석가 재스민 엔드버그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4분의 1만 스레드에 가입해도 트위터 이용자 수를 능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가입자는 약 16억 명이다.
스레드는 현재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100개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아직 유럽에서는 출시하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출시한다면 가입자는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유럽 출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종 플랫폼 간 개인정보 결합'이 가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가입자들은 스레드 계정을 삭제하려면 연동된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일부는 “스레드 가입에 신중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스레드는 출시 당일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