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자업계, 하반기 실적 극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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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삼성전자는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3%, 영업이익은 95.7%나 급감한 성적표다.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올 1분기 부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적자까지 각오했던 영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나름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는 매출 19조9988억원과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고, 영업이익은 2021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장 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호실적을 토대로 역대 최대 실적 전망까지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은 부품과 완제품을 망라해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상반기 실적은 다소 대비됐지만, 하반기에는 동반성장해 국내 전자산업이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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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VS사업본부.

전망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던 반도체 시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수요와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불확실성과 불황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기술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미래 대비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LG전자도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화와 시황 개선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매진해야 한다. 주력 사업인 가전·TV 사업을 필두로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까지 본궤도에 올라야 한다. 대한민국 전자산업 생태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투자가 선순환되는 하반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