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속 연기파 배우들의 존재감…이야기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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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가 김태리, 오정세, 홍경을 비롯해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예수정, 진선규 등 신뢰감을 주는 연기파 배우들의 빈틈없는 활약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현재 매주 금, 토요일 SBS와 디즈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예수정, 진선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 배우들의 활약이 극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박지영은 ‘산영’(김태리)의 엄마 ‘윤경문’ 역으로 김태리와 완벽한 모녀 케미를 선보인다. 홀로 ‘산영’을 잘 키워냈지만 생활력은 조금 부족한 인물로, ‘산영’의 속을 썩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딸을 아끼고 사랑해준다. ‘산영’에게 아빠인 ‘구강모’(진선규)의 존재를 숨기고 있었지만, ‘강모’의 사망 소식과 함께 애써 감춰뒀던 불안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홍새’(홍경)의 사수이자, 베테랑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서문춘’을 연기하는 김원해는 특유의 자연스럽고 디테일한 연기로 극의 리얼리티를 더한다. 자신이 맡았던 첫 번째 살인사건의 유가족이자 지금도 가족처럼 지내는 ‘염해상’(오정세)이 주장하는 것처럼, 의문의 사건들이 미지의 존재 때문에 벌어졌다는 사실을 믿지 않지만, 계속해서 ‘홍새’와 함께 수사를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어떤 진실을 찾아낼지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또한,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 현하며 존재감을 각인 시킨 예수정은 아들 ‘강모’의 유언에 따라 유품을 손녀인 ‘산영’에게 건네는 차가운 친할머니 ‘김석란’으로 완벽하게 분해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특히, 관록의 명품 배우 김해숙이 연기한 ‘나병희’는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 중 하나다. ‘해상’의 친할머니이자 중현 캐피탈 대표 ‘나병희’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유일한 혈육인 ‘해상’에게도 가차없을 만큼 냉혈한 모습을 보여준다. '악귀'의 강력한 한 축을 담당할 ‘해상’과 ‘병희’의 사연은 극의 기대감을 더하는 중요 포인트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등장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미친 존재감의 진선규는 ‘산영’의 아버지이자 민속학자인 ‘구강모’ 역으로 특별출연해 극의 깊이를 더했다. ‘악귀’에 대한 실마리를 쥐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과연 그가 연구하고 있던 ‘악귀’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흥미를 더한다.

'악귀'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탄생시킨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강렬한 연기 변신, 악귀가 주는 공포는 물론, 미스터리한 사건이 만드는 스릴 넘치는 긴장감 그리고 서사의 이면에 감춰진 메시지까지 모두 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