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일빅데이터고등학교(옛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는 지난 1985년에 설립한 사립 특성화고등학교다. 전국 500여개 특성화고 중 최초로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고등학교로 선정, 시대 흐름에 앞서가는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선일빅데이터고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소셜 마케팅 역량을 갖춘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하는 빅데이터 마케팅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 방송미디어 코스에선 방송 개념부터 동영상 편집과 제작, 웹툰 일러스트에 대한 교육까지 미디어산업 역군들을 키워내고 있다.
특히 선일빅데이터고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첨단 실습환경을 구축하는 등 미래 교육환경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일례로 △빅데이터 마케팅 4.0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시각화와 같은 교과서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했다.
선일빅데이터고의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헤럴드 경제 주관 2022 대한민국 교육산업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1~2022년 'MS 협력학교(Microsoft Showcase School)'로 선정됐다. 또 2021년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 개발원 주관 직업 계고 학점제 우수학교(학과 내 교육과정 분야) 부문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2020년 2년 연속 선일빅데이터고를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우수학교로 지정하기도 했다.
선일빅데이터고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은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 취업률은 2020년 71.8%, 2021년 62.3%, 2022년 62.7%로, 서부 지역 내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교내 Be the CEO's 사장되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및 마케팅 전반에 대한 실무를 익힌 후 실제로 산·학이 협력하는 현장 문제해결 중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AI 챗봇,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모티콘 등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플랫폼, 크라우드 펀딩 등 방송을 통해 직접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특허도 출원한다. 현재 학생들의 이름으로 취득한 특허가 9개에 이른다. 챗봇 제작 프로젝트는 2021년 MBC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인 '선배와의 만남'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취업 성공 사례를 통해 취업 마인드를 함양한다. 또 선배의 취업성공사례와 경험담을 담은 취업 신문인 선일 피플(SUNIL PEOPLE)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월 1회 발간하고 있다.
선일빅데이터고 학생들의 외부 활약도 눈에 띈다. 2021년 '제18회 특성화 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 교육부 장관상 수상, 'AI 챗봇 송아·선아' 개발, '마이크로소프트 이매진컵 주니어 2022' 한국 톱3 진출 등 성과를 냈다. 올해 서울상업경진대회에선 전자상거래부문 금상과 은상, 사무행정부문 동상 3개, 취업프레젠테이션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제공하고 있다. 1팀 1기업 활동은 물론 다른 학교와의 학·학 협력, 중소기업과의 산·학 협력 등을 맺고 있다. 특히 올해 생태환경뉴스와 협약을 맺어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취재 활동을 하고 있다.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기사와 단편 웹툰을 학생들이 직접 그려 일반 독자에게 환경 문제를 알린다. 또 경기과학기술대와 K-웹툰 발전을 위한 자문과 웹툰 캠프를 운영하기로 논의하는 등 교육적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선일빅데이터고 관계자는 “빅데이터 교육을 통해 마케팅과 경영, 디자인과 미디어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면서 “학생들에게 풍요롭고 자유로운 미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