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이식 나선 은행권...전담조직까지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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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은행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금융 서비스에 이식하기 위한 시도를 가속화 한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의 금융서비스 적용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AI, 데이터 관련 업무를 주도하던 디지털혁신단을 주축으로 TF가 구성됐다.

TF는 챗GPT를 기반으로 신한은행 대출 상품 153개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PoC)을 진행했다. 고객 직업에 적합한 대출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 금융 정보를 기반으로 한 우대금리와 상품간 비교 정보를 제시할 수 있다.

실증 결과물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비롯해 언어모델을 향후 대고객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디지털 R&D센터 주도로 AI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 디지털 R&D센터는 하반기 구글 바드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실증을 고려 중이다. 또 생성형 AI에 따른 사고 방지 등 AI거버넌스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R&D센터는 최근 수립한 AI거버넌스의 운영 주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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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생성형 AI 접목 현황

우리은행은 AI사업부 내 초거대AI팀을 꾸려 금융 특화 생성형 AI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올해 연말에는 생성형 언어모델을 탑재한 AI뱅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AI뱅커는 사전에 준비된 답변이 아닌 적절한 답변을 새롭해 생성해 제공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금융AI센터가 주축이 돼 사업을 전개한다. 최근 국민은행은 'KB-GPT' 데모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본지 6월 19일자 2면 참조>

국민은행은 금융 서비스 내 검색, 채팅, 요약, 문서작성, 코딩 기능을 모두 GPT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실증 중이다.

하나은행은 데이터&제휴투자본부와 융합기술원이 힘을 합쳐 생성형 AI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대외 AI개발사와 협업해 선도 기술을 받아들이는 한편 내부 역량을 동시 활용해 실제 대고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면 24시간 상품에 대한 고객 질문을 해결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내부에서도 사업 과제나 검토 결과서 작성을 지원해 기존 직원을 고부가 가치 업무에 배치할 수도 있다.

다만 생성형 AI를 실제 대고객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허위 정보 생성이나 윤리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생성형 AI사용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활용 등에 있어 보다 전향적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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