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와 함께 전문인력을 양성할 국가 반도체 연구실로 고려대 등 9곳이 신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고려대에서 국가 반도체 연구실 착수 기념식과 함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방안 논의를 위한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개최했다.
국가 반도체 연구실은 매년 5억원 규모로 5년간 총 25억원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구실 지정을 통해 미래기술 선점 및 기업 난제를 해결하고, 한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석·박사 인력을 키워내기 위해 운영된다.
고려대, 전남대, 포스텍(POSTECH),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대학 9개 연구실이 상반기 신규 연구실로 선정됐으며,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10개 연구실을 추가로 선정해 총 19개 국가 반도체 연구실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국가 반도체 연구실 선정·평가에는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민간 수요 기반 차세대 기 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국가 반도체 연구실을 지원할 지식재산 및 산업기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실 성과가 10년 내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가 반도체 연구실 착수를 계기로 사업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반도체 인력양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각 분야 대표기관이 참여하는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도 개최했다.
협의체는 반도체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정책·사업에 상시 민간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이날 협의체에서는 '반도체 고급인력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반도체 산업협회에서 발제를 진행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팹리스산업협회,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수요자 관점 의견 등을 내놓았다. 더불어 과기정통부 외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등 반도체 인재 양성 관계부처도 참여해 관련 정책 및 향후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적인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훌륭한 인재를 지속 확보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반도체 미래기술 개발과 고급인력 양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