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로봇으로 사업장 안전·효율성 강화...스마트와이어솔루션·4족 로봇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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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오른쪽) 위드로봇 대표이사와 최용준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정연구소 로봇솔루션연구그룹장이 스마트 와이어 로봇 개발 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뒤 스마트 와이어 로봇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가 근로자 안전과 설비 관리 강화를 위해 모바일로봇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정연구소는 16일 로봇솔루션연구그룹, 위드로봇, 에이딘로보틱스와 각각 스마트 와이어 로봇솔루션 및 4족 보행로봇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위드로봇과 스마트 와이어 로봇솔루션 공동연구를 통해 영상과 여러 종류의 센서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와이어를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제철소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와이어 로봇은 영상, 음향, 열적외선, 라이다와 같은 다양한 센서를 모듈로 장착한 뒤, 케이블카처럼 줄을 타고 이동하면서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고를 감시하고 찾아낸다.

포스코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작업 공간의 위험 요소와 각종 기기 고장 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하고자 고정형 감시카메라를 도입했다. 이 방식은 넓은 제철소의 작업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필요 설치 대수가 많고 투자비가 많이 투입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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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로봇이 개발한 스마트 와이어 로봇

지난해 개발된 스마트 와이어 로봇은 포스코 광양 제철소 연료공장에 시범 설치돼 컨베이어 벨트 고장을 검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다. 포스코는 제철소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위드로봇과 공동연구를 통해 제철소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기능을 구현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위드로봇은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로봇 연구실 박사 출신를 주축으로 설립한 회사다. 인공지능 엣지보드 하드웨어 개발, 고속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로 특허 22건을 보유했다.

김도윤 위드로봇 대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탑재 임베디드 보드 덕분에 제철소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다”며 “인공지능 네트워크의 최적화로 고가의 서버 필요없이 현장에서 바로 계산을 마치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제철소와 같이 넓은 공간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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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딘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설비점검용 4족 보행 로봇(ADIN-8)

포스코는 에이딘로보틱스와는 접근성이 제한된 제철설비의 진단을 위해 설비점검용 4족 보행 로봇의 개발에 나선다.

제철소의 설비점검 작업은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생산 설비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작업이지만 일부 설비는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워 안전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 포스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딘로보틱스와 협력해 위험 설비 점검용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성균관대학교의 로보틱스 이노배토리 연구실의 지도교수와 박사들이 함께 창업한 회사로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한 설비 및 환경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기술과 로봇 원천기술들(센싱, 비전, 제어, HW/SW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왔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이딘로보틱스는 포스코와 함께 위험 설비 점검용 4족 보행 로봇의 개발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데이터에 기반한 지능화된 모바일로봇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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