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로서의 온전한 첫 창작, 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유로운 활동 펼칠 것” 국악인 겸 가수 송소희가 새 싱글곡 ‘인포데믹스(Infordemics)’를 시작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 사옥에서 싱글 ‘인포데믹스(Infordemics)’를 발표한 송소희와 만났다.
싱글곡 ‘인포데믹스(Infordemics)’는 지난해 11월 ‘구름곶 여행’에 이어진 송소희의 두 번째 자작곡으로, 송소희가 작사곡을,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 이일우가 편곡을 맡았다.
이 곡은 웅장하면서도 묵직한 멜로디 흐름과 함께, 일렉기타 포인트를 더한 송소희 특유의 민요 창법으로 표현된 날카로운 메시지들과 아웃트로의 합창호흡이 록감각과 맞물려 묘한 대비를 느끼게 한다.
-‘인포데믹스’ 발표 소감?
▲두 번째 자작곡이지만, ‘몽금포타령’에서 모티브를 얻은 ‘구름곶 여행’과 달리 완전한 창작곡으로서는 첫 번째다.
국악을 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뭔가 색다르다.
-‘구름곶 여행’과의 대비가 분명한데?
▲‘구름곶 여행’은 ‘나만의 유토피아를 찾겠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민요를 주로 해왔던 제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메시지를 괴리감 없이 전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가사도 된 발음을 뺐고 발성이나 신디사이저 소스 등에도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반면 인포데믹스는 이전과 차별되는 분위기를 내고 싶다는 것과 함께, 완전한 첫 창작곡으로서 가사 내용이나 멜로디 등을 무겁게 갖고 가다 보니 색감이 다르다.
-무거운 공간감 속에서 송소희의 가창 구간이나 기타연주 등이 단단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있다. 곡이 지닌 메시지나 표현법은?
▲곡의 대표적 감정은 ‘혼란스러움 속에서 안온함을 기원하는 마음’이다. 무거운 가사 내용과 함께 유려한 부분 대신 발성이나 가사 발음 자체가 단단하고 강하게 표현되는 부분들을 의도했다.
또한 ‘아 굿이로구나’ 포인트를 더하면서, 단순한 혼란보다는 안온함을 향한 기원적인 의미를 나타내고자 했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합류한 이유가 있는지?
▲기존 국악인으로서의 활동과는 별개로 완전히 새로운 창작욕구가 들 때쯤 새로운 환경이 필요함을 느꼈고, 여러 회사를 물색했다.
특히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는 선우정아, 10cm 등 동경하던 아티스트가 있기도 했고, 미팅부터 제 음악 자체를 궁금해함을 느꼈다.
또한 제가 여기에 있게 된 것 자체가 신선하리라 생각했다.
-기존 프로젝트 단위의 행보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발을 뗐다. 좀 더 큰 단위의 작품계획은?
▲곡과 가사를 쓰고, 편곡하는 등의 과정부터 전체적인 앨범구상과 조율까지 모든 것들을 제 의도대로 해나가는 프로듀서로서의 삶은 지금부터다.
매일 곡을 쓰려고 노력하다 보니 쌓인 것들이 꽤 있다. 물론 바로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유로운 활동을 토대로 차기, 차차기 신곡들과 함께 연말쯤 좀 더 큰 규모의 앨범을 준비하려고 한다.
-퍼포먼스 컬러의 자작곡도 염두에 두는지?
▲예능에서 나름 과격하게 춤을 췄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그렇게 격하지 않았던 것 같다(웃음).
배워서라도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자신이 없다. 무거운 분위기의 이번 싱글 이후 조금은 가벼운 음악들을 선보이며 차츰 퍼포먼스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자작곡에서는 유독 현대적 사운드만을 활용하는 이유는?
▲기존 프로젝트 단위에서는 국악기를 더했었는데 그에 따른 피로도가 아주 조금은 있다. 그와 함께 제가 가진 톤이나 멜로디 자체만으로도 국악적인 정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싱어송라이터와 함께 국악인으로서의 시선에서 크로스오버 장르에 관한 생각은?
▲두 장르가 뭉쳐져 새로운 것을 만드는 크로스오버가 음악차트 톱100 진입하는 데는 좀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좀 더 대중성을 지향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저는 국악인의 정체성을 지닌 크로스오버와 별도로, 아일랜드·노르웨이 등의 사례처럼 민속 음악을 기틀로 한 자유로운 음악을 하는 대중음악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어렸을 때 지금의 모습을 상상한 적이 있는지? 현시점에서 송소희의 고민?
▲음악 외에는 대부분 단순하게 생각해왔기에, 성장하면서 느낀 것들이 하나로 뭉쳐진 것이 지금의 저다.
현재 고민과 목표는 자작곡을 최대한 많이 쌓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정체성을 마련하는 것, 그와 동시에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팬분들과 대중에게 한 마디?
▲팬분들은 제게 그저 응원과 기대만을 던져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늘 자신감있게 앞으로 나아가며 더 높고 멋지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대중에게는 좀 더 친해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제가 만든 제 음악을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주십사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