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다누리, 임무 기간 2025년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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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4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누리호 3차 발사시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수행 기간이 2025년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다누리호는 정상 임무를 수행 중으로 임무 궤도 진입 후 잔여 연료를 고려할 때 2025년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지난해 8월 발사 이후 12월 17일 달에 도착했다. 이후 달 궤도진입기동을 실시해 12월 28일 목표했던 달 궤도 진입에 최종 성공했다.

달 궤도 진입까지 다누리는 소모 연료 최소화를 위해 탄도형 달 전이 궤도(BLT) 방식으로 이동했다. 지구에서 태양 방향으로 150만㎞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라그랑주 L1 포인트를 이용하는 궤적으로 중력 영향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지구 중력을 이용해 달까지 이동했기 때문에 연료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다누리는 달 궤도 진입 이후 지난 2월 4일부터 달 착륙선 후보지 탐색을 비롯한 여러 과학임무를 수행 중이다. 임무 수행을 위한 연간 연료 소모량은 26~30㎏ 수준이다.

오 차관은 “다누리의 임무 궤도 진입 후 잔여 연료는 86㎏으로 연간 연료 소모량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다누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연료 외에도 다누리 하드웨어 또한 2025년까지 운영을 연장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임무 기간 연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 차관은 이날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에 대한 구체적 진척 상황도 언급했다.

오 차관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이후로 추진 일정을 순연했는데 우선 차세대발사체 사업단장은 7월에 선정하고, 10월에는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국회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오 차관은 “국회에서 법안과 사안에 대해 제기된 여러 지적 사항 등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겠다”며 “빠르게 우주항공청 설립돼 전문기관으로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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