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진심담은 ‘차정숙’ 최승희, 새로운 모습에 뿌듯” (인터뷰①)

명세빈 JTBC ‘닥터 차정숙’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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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세빈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코스모엔터테인먼트 제공

“별다른 기교 없이 진심으로 연기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 배우 명세빈이 ‘닥터 차정숙’을 통한 파격변신 소회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마친 명세빈과 만났다.

명세빈은 1998년 데뷔 이후 26년간 안방활약과 함께 다양한 각도의 청순매력을 보여준 ‘청순대명사’ 배우다.

‘닥터 차정숙’ 속 명세빈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과 그의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 사이 내연녀 최승희로 활약, 기존 필모그래피 틀을 깨는 역대급 파격으로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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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세빈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JTBC 제공

명세빈은 차분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로 최승희 역 도전소회를 더한 ‘닥터 차정숙’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드라마의 높은 화제성 이유?

▲(엄)정화 언니가 7%를 이야기할 당시 그 정도만 돼도 감사하리라 생각했는데, 그 이상을 기록하니 신기했다.

대본리딩때부터 팀워크가 좋으면 늘 잘된다고 말을 나누곤 했는데, 그게 이번에도 통한 것 같다.

워낙 재밌는 대본과 믿고 보는 배우 엄정화, 믿음직한 김병철 등 조합이 좋았고, 큰 운이 따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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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세빈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JTBC 제공

-드라마 합류 과정? 주안점?

▲언제까지 청순가련할 것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새로운 색으로 확장하고 싶었다.

제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운 좋게 제안을 받아 합류했는데, 감독님께서 보기 너무 좋다고 말씀 주시더라.

최초 감독님의 주문은 도도시크 분위기였는데, 초반에는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대본을 따라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자 하다 보니 캐릭터가 완성됐다.

불륜녀 역할이라는 점에서, 어떤 분은 새로운 캐릭터로, 다른 분은 안타깝게 보셨지만 그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

-캐릭터 조언이나 모티브를 받은 게 있다면?

▲별도로 조언을 받은 것은 없다. 부모님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엄마의 시선에서 경험을 이해하게 됐다.

무엇보다 딸 역할의 소아린 배우와의 호흡으로 친구 같은 딸이라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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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세빈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JTBC 제공

-서인호를 향한 승희의 심경변화가 작품의 핵심 중 하나다. 그를 바라보는 명세빈의 해석은?

▲상대 배우인 김병철 선배와 이야기하기로 둘 다 공통적인 첫사랑이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또 승희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상태에서 주어진 아빠의 큰 기대가 무게로 돌아오는 등 가족의 결핍이 있는 상태의 인물이라, 그를 채워주는 첫 소통 대상이 인호였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한 상태에서 인호가 정숙과 관계를 사과하지 않아 실망했고,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는 등의 이야기가 이어졌고, 태어난 아이의 정체성을 세우는 시기에 모든 것이 터진 것이라 해석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과 함께 복수 캐릭터가 아닌 시점에서 승희의 인생 자체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사전제작 드라마였다. 그에 따른 변화 체감?

▲매우 떨렸다. 모니터링 없이 만들어진 그대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그만큼 별다른 기교 없이 진심으로 연기했다. 그만큼 좋은 반응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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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잘 나온 부분과 아쉬운 부분?

▲아쉬움은 포인트마다 있다. 물론 그 아쉬움은 부족함보다는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미련이다.

잘 나온 부분 또한 그 포인트들이다. 승희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듯한 분위기를 진심으로 표현하려 했던 것이 비친다.

-현장 호흡과 현재 소통은?

▲김병철 배우와는 사전준비부터 현장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임정화 언니랑은 같은 크리스천이라, 촬영 때는 서로 미워하는 모습이었지만 막상 카메라 밖에서는 서로를 기도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이 요즘 배우톡방에서도 이어진다. 감독님께서 회차가 방송되면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더해주신다.

또 배우들끼리 서로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드라마를 함께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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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세빈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코스모엔터테인먼트 제공

-닥터 차정숙 이후 일상에서의 변화는?

▲좀 더 자신감이 생겼다. 과거에는 대중이 원하는 착하고 청순한 이미지라 뭔가 과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욕을 이미 먹고 나니까 매사에 자신감도 있고 과감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웃음)

-이후 계획은?

▲편스토랑, JTBC 새 예능 짠당포, 미운우리새끼 등 예능이 계획돼있다. 최근 저를 테마로 한 티빙 차정숙 쇼츠가 코믹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처럼 유쾌한 코드로 제 모습과 신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과거 예능처럼 뭔가 춤추고 해야 하는 것들보다는 긴장감 없이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