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U 속 태연표 성숙 조명’ 전반부
‘탱구-태연 사이 재기발랄 소통’ 중반부
‘솔로 초심+16년 성숙=감성태연’ 후반부
“어떻게 (공연)안하고 살았지 싶다. 앞으로 저 스스로도 공연을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다” 태연이 솔로 첫 체조경기장 입성과 함께 펼쳐진 3년5개월만의 단독무대로 새로운 감동행보를 시작한다.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태연 다섯 번째 단독콘서트 ‘The Odd of LOVE’(디 오드 오브 러브)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2020년 1월 ‘The UNSEEN’(디 언신) 이후 3년5개월만의 단독공연이다. SMTOWN LIVE나 지난해 소녀시대 팬미팅을 제외하면 정규3집 ‘INVU’(아이엔비유) 발표 이후로는 처음 진행되는 국내 단독공연이자, 솔로 첫 KSPO DOME 입성 무대로 팬들은 물론 글로벌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날 공연은 앵콜을 포함한 24개 스테이지와 함께, 태연 특유의 다채로운 감성보컬과 퍼포먼스 향연을 함께 공감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꽉 채워지며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INVU 속 태연표 성숙 조명’ 태연 The Odd of LOVE 전반부
‘The Odd of LOVE’ 전반부는 정규3집 ‘INVU’에 집중적으로 담긴 태연의 다채로운 보컬 스펙트럼을 비추는 무대들로 펼쳐졌다.
라이브밴드로 펼쳐지는 모던록 컬러감을 배경으로 한 INVU, Can‘t Control Myself 등의 날카로운 보컬감부터, 따뜻한 느낌의 기타리프를 배경으로 한 그런 밤, Set Myself On Fire의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고음보컬감까지 태연의 감성보컬이 화려한 서막을 장식했다.
또 역동적인 밴드사운드 흐름에 몸을 맡긴 듯한 매혹춤선의 Siren, 담백한 고혹미의 절부분과 은근한 매혹의 후렴 퍼포대비가 돋보인 Cold As Hell 등 퍼포 스테이지는 글로벌 인기 솔로뮤지션으로 꼽히는 그의 매력이 다시 한 번 더 진화한 듯한 모습으로 비쳤다.
여기에 깊은 감성의 발라드보컬 ’품(Heart)‘, 드라마틱 감성을 품은 매혹감성의 퍼포 ’어른아이‘, 흑백/컬러 퍼포영상의 ’SOMTHING NEW‘ 등 태연의 시그니처 매력포인트들을 압축한 무대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이러한 무대흐름 속에서 스모키&블랙드레스의 날카로움부터 파격적이면서도 과감한 화이트 의상 등 한몸처럼 느껴지는 듯한 매혹적인 스타일링과 함께, 태연 특유의 유쾌한 소통매력이 자연스레 비쳐지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태연은 “오랜만의 공연이라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어지럽더라”라며 “멋지게 등장해서 강렬하게 무대를 펼치고자 했는데 물마시다 사레걸렸다. 16년 해도 아직 야무지지 못한 것 같다(웃음)”라며 유쾌한 소통감을 드러냈다.
◇’탱구-태연 사이 재기발랄 소통‘ 태연 The Odd of LOVE 중반부
’The Odd of LOVE‘ 중반부는 태연의 솔로 디스코그래피 속 시그니처 매력들을 단계별로 조명한 무대릴레이로 펼쳐졌다.
우선 Weekend, No Love Again, You Better Not, 스트레스 등의 무대는 ’탱구‘ 태연을 보여주는 스테이지로 여겨졌다. 뉴트로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컬러감과 산뜻한 퍼포먼스를 이어가면서도, 공연장을 채운 팬들의 떼창을 함께 즐기는 태연의 귀염다정한 면모가 돋보였다.
또 다정달콤한 보컬의 Playlist, 재지한 분위기 속 은은한 시크감 What Do I Call You 등 어쿠스틱 스테이지, 경쾌달달한 To the moon과 클래식 스트링 리프를 더한 리드미컬 감각의 들불 등 재기발랄 퍼포먼스 무대는 팬들을 향한 다정함을 담은 태연표 음악스펙트럼을 가늠케 했다.
태연은 “팬데믹 동안 발표한 미니앨범과 정규3집을 중심으로 무대리스트를 짰다. 소화해낼 수 있을까 싶었던 것들을 완성하게 되니, 이제는 앞으로의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가 새롭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솔로 초심+16년 성숙=감성태연‘ 태연 The Odd of LOVE 후반부
’The Odd of LOVE‘ 후반부는 솔로 태연의 초심과 에너지를 망라한 무대로 보여졌다. 우선 직전의 밴드, 댄서 크레딧에 이어진 월식+Better Babe 매시업 무대는 후반부 정점을 느끼게 했다.
폭발적인 드럼-기타 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쨍하게 울리는 폭발적인 고음과 재지한 몽환감성 보컬을 자연스레 연결하는 태연의 모습은 자연스러운 응원봉 퍼레이드를 불러일으켰다.
후반부 피날레는 정규3집 수록곡 Timeless를 더한 사계-Fine-I 등 솔로뮤지션 태연의 초심을 보여주는 대표곡들로 채워졌다.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기타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긴 자연스러운 감정서사는 물론, 하이라이트 포인트에서의 무반주 열창까지 태연의 보컬역량과 감성매력이 폭발적으로 펼쳐졌다. 이는 현장을 찾은 수영·효연·윤아·티파니 등 소녀시대 멤버들과 팬들의 떼창 피처링과 맞물리며, ’가수 태연‘을 향한 공감에너지로 승화되는 듯 했다.
너를 그리는 시간, 불티 등의 앵콜무대와 함께 마무리된 ’The Odd of LOVE‘ 공연은 태연 특유의 감성과 그를 다양한 무대로 끌어올리는 역동적인 보컬에너지, 이를 향한 팬들의 애정을 한 눈에 보게하는 무대로 완성됐다.
태연은 “공연준비할 때는 ’나 이거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I무대를 함께 하면서 ’3년간 어떻게 안하고 살았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며 “앞으로 저 스스로도 공연을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다. 오랫동안 기다려주고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연은 오는 10일 홍콩, 24일 대만에서 ‘TAEYEON CONCERT - The ODD Of LOVE’ 콘서트를 이어 펼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