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탐구생활' 정동원-이경규 "저 닭 내가 잡아먹어 버릴 거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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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탐구생활’ 정동원이 ‘새 보호자’ 이경규와 함께 발리에서 새벽닭 울음소리를 듣고 강제로 기상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험난한 고생길을 예고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글로벌 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은 닐슨 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동원이 스리랑카 생활을 완료하고 ‘새 보호자’ 이경규를 만나 인도네시아 발리의 야자수 농장에서 첫날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먼저 스리랑카 마지막 일정으로 거북이 보호소를 방문한 정동원은 각양각색 사연을 가진 거북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 아파한 데 이어 치료가 끝났지만 돈이 부족해 아직 바다로 방생되지 못한 거북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정동원은 거북이를 풀어주기 위해 자신의 용돈 전부를 시원하게 쾌척했고 거북이의 방생 작업을 끝까지 지켜보며 응원을 쏟아냈다. 그러나 훈훈한 순간도 잠시, 정동원은 곧바로 새끼 거북이들을 위해 수조를 청소하고 바닷물을 나르는 등 무한 일꾼으로 활약하며 힘들어해 웃음을 유발했다.

거북이 보호소 일을 마친 후 정동원은 마지막으로 김숙과 함께 기념품 가게로 향했고 코끼리 조각상을 보자 구매 의지를 드러냈지만, 비싼 가격을 확인하고는 “생각 한번 해보고 살게요”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정동원은 김숙과의 마지막 숙제 검사에서도 스리랑카 생존 비법 담은 노트 2권을 당당하게 내보였는가 하면, 꼼꼼하게 팁들을 작성해놓아 김숙을 감동시켰다. 드디어 정동원은 스리랑카 생존 비법 100개를 채우며 스리랑카 탐구생활을 완료했고 기쁜 마음을 엉덩이춤으로 선보이기까지 했던 터. 그러나 갑자기 정동원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장이 도착했고, 김숙의 우려 섞인 마지막 인사가 이어져 정동원을 불안하게 했다.

곧이어 정동원을 찾는 ‘예능 대부’ 이경규가 등장했고, 이경규는 정동원을 깜짝 놀라게 만들 몰래카메라 계획을 세웠던 상황. 하지만 준비했던 몰래카메라가 무색하게 정동원은 이경규를 단번에 알아봐 이경규를 허망하게 했다. 사실 정동원은 발리로 출발하기 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이경규를 목격했지만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 우여곡절 끝에 만난 두 사람은 발리의 시골 마을로 향했고 이동 중에도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뽐내 기대감을 드높였다.

어둠이 짙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은 가로등도 없는 인적이 드문 야자수 농장에 도착했고, 야자수 농부 따문을 만나 빠르게 자기소개부터 숙소 안내까지 받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따문에게 다음날 기상이 오전 5시라는 것을 듣자마자, 동시에 오전 6시로 1시간만 시간을 미뤄달라고 말하는 등 처음으로 의견 일치를 이루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방을 확인한 두 사람은 서로 “침대 생활을 잘 안 해요”라며 침대가 있는 더운 방에서 자지 않기 위해 티격태격하면서도, 모기장을 설치할 때는 척척 맞는 호흡으로 ‘단짠단짠 케미’를 선사했다.

잠자리를 정리한 두 사람은 따문이 준비해준 야식을 먹었고 식사 중에도 연신 옥신각신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경규는 정동원을 향해 침대 신경전을 벌였던 것과 공항에서 실패했던 몰래카메라 사연을 털어놓으며 쌓아뒀던 울분을 터트렸지만, 17살 순박한 미소를 지으며 응수하는 정동원의 모습에 결국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식사를 끝낸 정동원이 이경규에게 깍듯이 먼저 샤워를 제안하자 이경규는 “너 갑자기 인간이 됐냐?”라며 돌직구를 날렸고, 이에 정동원은 “아 저 또 깨닫고 배웠습니다”라며 의젓하게 답변해 이경규를 배꼽 잡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잠자리를 준비한 뒤 숙면에 들었지만, 갑자기 새벽닭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강제 기상을 당하고 말았던 터. 정동원과 이경규가 각각 “힘들어요”, “아 저 닭.. 내가 잡아먹어 버릴 거야”라고 하소연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야자수 농장 생활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지구탐구생활’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