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라방’ 본격화…MZ세대와 쌍방향 적극 소통

은행·카드사들의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입을 검토하고 있고,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방 플러스’에서는 최근 다이슨의 무선 청소기가 1시간 만에 매출액 18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방 플러스 등록 회원 수는 현재 기준 15만명을 돌파했다. 라방 플러스는 신한카드 앱카드 ‘신한플레이’ 내 광고 노출로 광고주 라이브 방송에 신한카드 고객 인입을 유도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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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시작에 진출했다. 롯데카드는 롯데홈쇼핑과 제휴해 자사 앱카드인 ‘디지로카앱’에서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를 송출하는 형태다. 서비스는 신한카드의 라방 플러스와 유사하다. 고객이 엘라이브 방송보기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편성표 확인은 물론 이렇게 유입된 고객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다.

하나은행의 경우 2021년 유튜브 채널 ‘하나TV’를 통해 모바일 외화 환전, 보관 서비스인 ‘환전지갑’을 주제로 라방을 진행했으며, 올해 2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하나금융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이용 고객에게 쌍방향 소통을 통해 상품·서비스 소개하는 ‘쏠라이브’를 서비스했다. 연말을 마지막으로 해당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신한은행은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사 고객에게 특화 서비스는 물론 월간 활성 이용자(MAU) 증가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권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형태가 쌍방향 소통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금융사들도 고객 접점을 늘리고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단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넘어 플랫폼을 실생활에 익숙하게 해 미래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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