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진군할 시점 정해졌다”…우크라 대반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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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 개시 시점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그는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의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대반격 시기 보고)은 최고로 중요하다.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여단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우크라이나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발언은 올해 봄으로 예상됐던 우크라이나 대반격 작전이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이달 중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무기 지원 지연 등의 이유로 대반격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주만에 최근 이어진 건조한 날씨로 땅이 굳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부대와 장비 이동이 수월해졌고,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전력 보강도 이루어져 대반격 조건이 갖추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이날 낮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는 연이틀간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대반격에 임박한 우크라이나의 준비 태세를 흔들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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