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애스턴하우스에서 태평양도서국 정상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한국과 태평양도서국간 최초의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고 해양수산, 재생에너지 등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국인 테파에루 헤르만 쿡제도 외교차관을 비롯해 빌리아메 가보카 피지 부총리,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 이스마엘 칼사카우 바누아투 총리 등 11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태도국은 중부와 서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을 가리킨다. 이들의 총인구는 1220여만명이며, 국내총생산(GDP)은 530억달러 수준이다. UN의 군소도서개발도상국 38개국 중 태도국 회원이 12개국에 달해 국제 사회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태도국이 보유한 배타적 경제 수역은 전 세계의 14%를 차지해 풍부한 해양수산 자원과 심해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날 웨이브 플랫폼에 ‘태평양 도서국 국가관’도 개소했다. 웨이브는 지구촌의 당면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는 플랫폼으로 지난 3월 오픈했다. 이번 태도국 정상 만찬에 맞춰 해당 국가관 개설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온라인에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태도국 국가관이 개설된 이후 어제까지 열흘간 만여개 국민 응원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국가소멸, 산호초 파괴, 사이클론과 같이 태도국 공통 문제를 비롯해 통가 화산폭발, 사모아 비만, 피지 식수 염류화 등 국가별 다양한 이슈가 게시판에 올라왔다.
90여 편의 영상도 올라왔다. 김성인 전 주 피지 대사를 포함해 39만 구독채널을 운영 중인 헬스장 유튜버 션(안시현) 등이 영상을 통해 해당 국가가 겪고 있는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해결을 위한 논의가 앞으로도 웨이브를 통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태평양도서국은 인구나 국토는 작지만 광활한 배타적 경제수역 규모를 토대로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국가들”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후변화, 해양수산,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