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5/24/news-p.v1.20230524.ca79f79a6b3c4e9290cd00ed933319c8_P1.jpg)
서울시가 공간정보 민간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간정보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산업 활용이 가능하도록 전문 심사기관을 지정한 데 이어, 기업이나 개인이 보안심사 없이 데이터를 실증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구축했다.
공개제한 공간정보는 포털 지도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항공영상이나 전자지도보다 해상도가 높고 정밀한 3차원 위치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국가안보 등 이유로 민간 개방이 엄격하게 제한됐다. 학술연구 등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만 관리기관 승인을 얻어 이용이 가능했다.
최근 디지털 가상공간 구축 사업 등과 연계한 공간정보 활용 요구가 높아지면서 서울시는 지난해 민간기업이 사업화를 위해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서울시는 원할한 데이터 제공을 위해 올해 3월 공간정보산업진흥원과 한국국토정보공사를 보안심사 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 민간기업도 보안심사 전문기관 심사를 거쳐 서울시가 보유한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 관리체계, 인적보안, 접근통제, 물리적보안 등 심사를 거치면 민감 공간정보를 보유·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3차원 지도서비스인 에스맵 오픈랩을 통해 활용사례 등을 미리 파악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5/24/news-p.v1.20230524.1278f09a2f5044479b24a6f18a164c9f_P1.jpg)
서울시 공간정보 관계자는 “공간정보 기업은 물론이고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공간정보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K팝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가상스튜디오를 구축해 서울시 등의 실제공간을 배경으로 이벤트나 영상 등을 제작하려는 수요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공간정보 활성화를 위해 까다로운 보안심사를 거치지 않고도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구축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스마트시티센터 내 디지털 트윈랩 구축이 최근 완료되면서 이르면 6월 초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랩은 서울시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오프라인에서 접근, 열람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보안심사를 받지 않고도 내부 공간에서 전용 고사양 PC를 통해 직접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데이터를 외부에 반출할 수 없는 대신에 사전 예약만으로 이용해볼 수 있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5/24/news-p.v1.20230524.d77f34f29674440caf2e4f92cf37d131_P1.jpg)
디지털 트윈랩에는 공개 데이터와 함께 서울시 3D 건물, 항공사진, 수치표면모형(DSM)/수치표고모형(DEM) 등 공개제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서울시가 보유한 드론 공개제한 공간정보 중 정사영상, DSM/수치지형모형(DTM), 3D모델 등을 인수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디지털재단 관계자는 “서울시 공간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자치구 및 공공기관 대상 수요처 모집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공간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콘텐츠를 제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