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니버스 국내 신기술 ‘총집합’…친환경차 전환 신호탄

현대자동차가 635㎞를 주행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FCEV)’를 출시하면서 신규 친환경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존 전기버스 ‘일렉시티’보다 주행거리를 46%이상 늘리고 승차감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상용차 선두 입지를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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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속 수소전기버스(FCEV) ‘유니버스’

현대자동차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에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언론에 소개했다. 이에 앞서 10~11일에는 고객사에게 선보였다. 지난달 출시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것이다.

이덕재 현대차 하이테크 육성1팀 책임 매니저는 “주행거리, 승차감, 안정성 등에 대한 기존 수소전기차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친환경 상용차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한다”고 말했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일렉시티의 장점인 장거리 운행을 더욱 강화하고 고속 주행시 약점인 승차감 및 안정성을 강화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충격제어장치(MR댐퍼), 고전압 배터리, 수소연료탱크 등 전동화 부품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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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유니버스 실차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수소 전기버스 중 최대 용량인 180㎾ 수소연료전지와 현대로템 MR댐퍼, 현대모비스 배터리팩 등을 장착했다. 환경부 인증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635㎞, 최소 450㎞다. 현재 인천 마니교통에서 2~3대를 구매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SKE&S 등 7개 국내 기업, 전국 전세버스 운수사, 지방자치단체 등도 통근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이들 7개사는 연내 250대, 2026년 2000대 이상을 운행하기로 발표했다.

이 매니저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한 180㎾ 수소연료전지는 90kW 수소연료모듈 2개, 셀 400개 이상이 들어간다”며 “이 시스템으로 유니버스를 구동하면서 현대모비스의 고전압 배터리팩을 적용해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버스는 충격제어장치인 MR댐퍼와 제어로직을 최초로 적용해 차량 급정거시 좌우·앞뒤 흔들림을 줄이고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수소차의 안정성을 강화할 설계 기술도 적용했다. 기존 수소버스는 하부에 수소연료탱크가 있었다. 반면 유니버스는 수소연료탱크가 상부에 위치해 차량 전복시 연료탱크 접촉면을 최소화하고 이 탱크는 비금속 재료로 내부 용기는 고강도 탄소섬유로 제작했다. 또 수소 누출 감지 센서를 적용해 수소차 폭발 위험성을 줄일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출시가 목표 대비 늦어지긴 했지만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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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유니버스 첨단 전동화 부품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는 GLC 교육동에 차량 테스트장을 만들었다. 고객이 직접 구매할 수소버스를 타보고 체험할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차 기술팀 관계자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국내외 고객들의 요청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출시했으며 실용성, 편의성 등 차세대 친환경 운송수단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기술개발로 국내 수소전기버스 보급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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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 교육동 전경

천안=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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