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참한 122개사 경제사절단들이 미국 기업들과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본격 도약하게 된 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이번 대통령 美 국빈방문에 함께한 경제사절단 122개사를 대상으로 한 참가 성과를 조사해 4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제사절단들은 금번 우리 대통령의 국빈순방 성과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통한 글로벌 중추 국가 본격화’(33.3%)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서 △미 기업의 對韓 투자 유치(23.3%) △첨단 산업 협력 강화(22.2%)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서 한·미동맹이 양국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 번영의 핵심 축을 명시하고 있다는 첨단산업 분야 등에 59억 달러(한화 약 7조 9천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 등이 이번 방미의 실질적 성과로 꼽힌다.
한편, 금번 대통령 국빈 방문 성과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90.0%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매우 만족 52.2%, 만족 37.8%).

참여한 기업들이 꼽은 주요 사업적 성과로는 △새로운 기업 네트워크 구축(32.2%) △미 시장 환경 이해도 제고(28.9%) △현지 업체와의 MOU 체결 등을 통한 사업 기회 모색(27.8%) 등이 있었다. 특히, 응답 기업의 95.5%가 이어 추후 경제사절단 운영시 재참여 의사(매우 그렇다(72.2%), 그렇다(23.3%), 보통(4.5%))를 밝혀, 대체적으로 경제사절단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 기업들은 한미 양국 간 관계개선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93.3%가 한ㆍ미 관계 개선이 기업 경영환경 개선 및 사업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매우 그렇다 58.9%, 그렇다 34.4%)한 가운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대미 수출 및 美 현지 매출(27.5%)을 꼽았으며 이어서 △한ㆍ미 기업 간 첨단기술 교류(19.3%) △한ㆍ미 기업 간 합작투자 및 M&A(14.0%) 등이 다음 순위로 꼽혔다.
또한, 한미 양국 기업 간 상호 협력 과제로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이 31.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과학기술 R&D 협약 체결(19.2%) △미래 인적자원 양성 및 인재교류(16.9%) 등이 뒤따랐다.
한편, 민간 경제계에 바라는 점 역시 △한ㆍ미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가 41.6%로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으며 그 뒤로 △국내 기업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책 건의(23.6%) △미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정보 제공(19.5%) 등이 뒤따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12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국빈 방미와 함께 이뤄진 금번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美 진출 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또 “민간 차원에서 양국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 창구를 마련하고,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할 것”이라며, “전경련 역시 한미재계회의 등 가용한 대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을 적극 서포트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