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이 산업계와 협업해 국내 목조주택용 건축부재 파티클보드 개발과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보드 제조사 동화기업과 공동연구로 개발한 구조용 파티클보드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철 장마 기간이 긴 국내사용 환경에 적합하도록 고내수성으로 제작했다.
또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규격 구조 성능을 모두 만족해 목조주택의 덮개 재료로 매우 우수하며 목조주택이 취약한 흰개미와 곰팡이에 대한 내구성도 뛰어나다.
현재 국내에선 매년 1만채 이상 목조주택을 짓고 있으며 대부분 구조용 판상재료와 제재목을 핵심 부재로 사용하는 경골목구조 방식이다.
목조주택은 건축주 취향에 맞는 설계와 디자인으로 실용적이면서 내·외관 소재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골목구조 공법은 제재목 중 규격 구조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골격을 구성하고 합판이나 배향성 스트랜드보드(OSB) 등 판상재료를 덮개로 고정해 바닥체, 벽체, 지붕틀을 만들어 건축물 형태를 구성한다. 국내에서 덮개재는 대부분 OSB를 사용하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국산 구조용 파티클보드는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돼 고품질 판상재료를 목조건축 시장에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됐다.
이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국산 구조용 파티클보드는 수입에 의존하던 목조주택용 판상재료를 국산화해 국내 보드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게해 줄 것”이라며 “목재산업과 목조건축산업이 함께 성장해 가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