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 오프라인 진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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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사전 행사 현장

무신사가 오프라인 외연 확장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을 꾸준히 확대하는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연계(O2O) 캠페인도 추진한다. 단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기업으로 덩치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27일부터 상반기 최대 캠페인인 '플레이 아웃사이드'(Play outside)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완전한 엔데믹 전환과 함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즌을 맞아 기획됐다. 행사는 다가오는 여름시즌까지 이어지며, 야외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채널까지 연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야외 활동이라는 큰 틀 안에서 브랜드 협업,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프로모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신사는 가장 먼저 SPC 비알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제품 구매 시 증정하는 무작위 선물이나 첫 구매 전용 상품 등으로 배스킨라빈스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투자를 단행한 '런드리고'와는 세탁 서비스 관련 협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관계자는 “5월을 앞두고 배스킨라빈스와 협업을 통해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향후 여러 제휴사와 함께하는 협업 마케팅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무신사는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더드 매장, 무신사 스튜디오 등 10여개 오프라인 공간을 신규 오픈했다. 올해도 솔드아웃 제2검수센터와 무신사 스튜디오 한남2호점, 신당점을 개점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에 집중해 온 오프라인 공간을 지역 거점 도시까지 확대한다. 무신사는 부산 서면과 대구 동성로에 무신사 스탠더드 매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Z세대 유동 인구가 많은 지방 대표 상권에도 고객 접점을 넓혀 오프라인 패션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해외에서도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섰다. 무신사는 지난 7~16일 열흘 동안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열었다. 오픈 사흘 만에 1만14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현지 고객들의 화제가 됐다는 게 무신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기업공개(IPO)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성장한 7083억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오프라인 영역 확장과 PB 판매 호조가 빠른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IPO가 유력한 만큼 외형 성장을 위한 오프라인 확장 전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