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이주미, 9언더파 단독 선두
안강건설 골프단 2기 멤버 김시원 '올 시즌 기대'
신생 구단 두산건설 위브 '전원 컷 통과'
셀트리온 김서윤2, 카카오VX 한진선... '혼자서도 잘해요'
지난주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을 시작으로 몸풀기를 마친 선수들이 이어지는 대회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3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KLPGA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열렸다.
14일 끝난 2라운드에서 '무명' 이주미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김민별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 후 골프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킬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주미는 생애 첫 단독 선두에 오르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런 날도 오네요"라고 운을 뗀 이주미는 "아직 두 라운드 남았기 때문에 욕심내기보다는 개인 최고 성적인 톱5 이상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욕심을 내려놓고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이틀 리더보드 상단에 오른 루키 김민별의 활약도 무섭다. 지난주 국내 개막전에서 6위에 오른 김민별은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나서며 무서운 실력을 드러냈다. 김민별은 2라운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둘째 날 7타를 줄이는 맹타로 단숨에 34계단 올라서며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를 기록, 본격적으로 타이틀 방어에 뛰어들었다.
올해 안강건설 골프단 2기 멤버로 합류한 김시원의 출발도 좋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26위로 마무리한 김시원은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원은 김민선5에서 개명한 이름이다.
올 시즌 주목 구단인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출전 선수 전원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임희정이 공동 14위(3언더파), 유효주가 공동 31위(1언더파), 박결이 공동 40위(이븐파)에 이어 추천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 김민솔도 1오버파 공동 5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나 홀로 골프단' 선수의 활약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의 김서윤2가 공동 17위(3언더파), 카카오VX 한진선이 공동 25위(2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스폰서 대회로 총출동한 메디힐 구단에서는 유소연이 공동 25위로 가장 좋은 성적으로 본선에 오른다.
이어 김세영이 공동 31위, 안나린이 공동 40위, 이다연이 공동 52위다. 최혜용, 김재희, 안지현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