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테크놀로지스가 협업도구와 보안을 강화한 노트북·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내세워 하이브리드(재택+사무실) 업무 시장을 공략한다. 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견·중소기업을 겨냥한 영업력을 확대, 국내 PC시장 3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국델테크놀로지스는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노트북 등 기업용 클라이언트 솔루션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기업용 노트북 '델 래티튜드' △기업용 데스크톱 '델 옵티플렉스' △프리미엄 모니터 '델 울트라샤프' 등이다. 이들 제품은 하이브리드 업무환경 지원과 협업도구·보안성 강화를 무기로 내세웠다. 최상위 노트북 라인업인 '델 래티튜드 9440' 모델은 처음으로 '햅틱 협업 터치패드'를 탑재했다. 터치패드로 줌(Zoom) 미팅 시에 마이크나 비디오 온·오프 제어는 물론 화면 공유와 채팅 기능도 빠르게 실행한다. 초소형 PC '델 옵티플렉스 마이크로' 신제품도 USB 타입-C 단일 케이블로 전원 공급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도 가능하다.
기존 모델 대비 업그레이드한 '델 옵티마이저 4.0' 소프트웨어(SW) 탑재로 협업 속도를 높인점도 특징이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성능, 배터리 수명, 오디오 품질, 연결성을 최적화하는 델 옵티마이저 기능을 제공해 왔다. 4.0 버전에는 델의 키보드나 터치패드 등 주변기기를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제어할 수 있다. 주변 환경에 맞춰 오디오 자동 설정과 전원 사용 습관을 분석해 PC 배터리를 알아서 효율적으로 작동하게끔 한다. 화상회의, 원격근무 환경에서 보안 성능을 높이기 위해 관리형 탐지·대응 서비스도 새롭게 탑재했다.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은 578만대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역성장이다. 올해 역시 엔데믹 환경 속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 투자까지 위축되며 역성장이 유력하다.
한국델테크놀로지스는 국내 PC시장에서 6~7위를 오가고 있다. 워크스테이션, 모니터 시장에서는 선두권이지만 노트북, 데스크톱 영역에서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국내 기업용 PC시장 공략 본격화를 선언하며 2년 내 시장 점유율 3위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위한 신제품 출시와 중견·중소기업 겨냥 영업력을 확대, 신규 수요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기업 입찰 역시 공격적인 제안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오리온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상무는 “2년 전 제시했던 국내 PC시장 3위 달성 목표는 올해도 유효하다”면서 “지난해까지 매년 기업용 고객 수는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견기업 대상 영업을 강화해 수요 둔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