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바닥안무→예리 섹시' 파격섹시 Velvet
'감미 Feel My Rhythm→힙한 경쾌 빨간맛' 유쾌 RED
예리 "조건없이 주는 사랑에 감사"
레드벨벳(Red Velvet)이 자신들을 상징하는 반전매력들을 강렬하게 전하는 대단위 무대와 함께, 9주년 글로벌 서막을 열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는 레드벨벳 단독 콘서트 'R to V' 2회차 공연이 열렸다.
레드벨벳 'R to V'는 2019년 11월 ‘La Rouge’(라 루즈)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진행되는 네 번째 국내 단독콘서트다.
지난해 11월 ‘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벌스데이) 이후 5개월만의 공식행보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상큼발랄 레드와 키치한 벨벳 두 콘셉트를 아우르는 그룹 매력과 함께, 데뷔 9주년을 맞이한 인기 걸그룹으로서의 새로운 발걸음을 선언하는 무대로서 많은 관심을 얻었다.
◇'상쾌한 그녀들의 숨겨둔 진짜 매혹' 레드벨벳 'R to V' 전반부
'R to V' 전반부는 강렬한 대단위 퍼포먼스 Alluring Velvet와 함께 레드벨벳표 매혹을 상징하는 Velvet 키워드로 채워졌다.
우선 Pose, Beg For Me, ZOOM 등의 오프닝은 쨍한 일렉사운드 배경으로 한 레드벨벳의 시크감을 느끼게 했다. 특히 조이-슬기-아이린 3인의 파격 브릿지 Beg For Me, 스포트라이트 중심으로 댄서 페어안무로 압도감 있는 시크퍼포먼스를 펼친 Zoom 등은 성숙한 시크상큼 매력을 짙게 느끼게 했다.
BYE BYE, In & Out 등의 무대는 감미로운 컬러감과 함께, 3년5개월만에 대면한 국내 관객들과의 호흡을 즐기는 레드벨벳의 여유로운 매혹분위기가 엿보였다.
웅장한 브라스를 앞세운 댄서 퍼포먼스 'Dim Light' 직후에는 강한 보컬감의 I Just과 대표곡 피카부 (Peek-A-Boo) 등과 함께 역대급 파격 Velvet 코드가 펼쳐졌다. 이 가운데 아이린-슬기-조이-예리-웬디 순으로 이어지는 시크섹시한 솔로 브레이크의 Bad Boy, 파격적이면서도 과감한 바닥안무로 브릿지 포인트를 달군 Psycho 등은 앞으로의 과감한 행보를 기대케 했다.
조이와 슬기, 아이린은 "강렬한 레드부터 우아한 벨벳까지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인 저희 레드드벨벳을 제대로 보여주고자 준비했다. 3년반 동안 쌓인 곡들을 모두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9주년 근본, 경쾌발랄 RED' 레드벨벳 'R to V' 후반부
'R to V' 후반부는 순수화사함을 묘사한 댄스크루의 Magical Red 퍼포먼스와 담백한 클래시컬 영상를 상징으로 경쾌발랄 Red 감각으로 채워졌다.
감미로움을 강조했던 Feel My Rhythm, 우아한 느낌의 BAMBOLEO, 귀염발랄 폭발 LP 등 클래시컬 K팝의 대표그룹 다운 재기발랄 무대가 돋보였다. 또 상쾌발랄 매력의 Ice Cream Cake을 필두로 롤러코스터, 눈 맞추고 손 맞대고 등 감미로움과 부드러움을 아우르는 파스텔톤 봄 분위기와 함께 레드벨벳 특유의 화사함을 느끼게 했다.
휘몰아치는 고혹미의 Blossom 퍼포먼스를 기점으로는 퀸덤(Queendom), 친구가 아냐 (Bing Bing), 버스데이(Birthday) 등으로 이어지는 대표곡 퍼레이드와 함께 레드벨벳 특유의 힙한 경쾌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글로벌 히트곡 '빨간 맛' 무대는 기립한 관객들의 경쾌한 응원봉 세리머니와 메가 댄스크루의 퍼포먼스를 더해 대단위 페스티벌급 에너지를 드러냈다.
팬들은 이같은 무대에너지에 'R to V, 우릴 위한 이 순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고마워, 우리의 자랑'이라는 카드섹션 이벤트로 감동을 전했다. 이에 레드벨벳은 Celebrate, 러시안 룰렛, 짐살라빔 등의 앵콜로 새로운 에너지를 전했다. 특히 짐살라빔은 AR음원밖에 없던 한계를 뚫은 라이브 보컬과 팬들의 호흡으로 완성돼 눈길을 끌었다.
조이는 "인이어를 뚫고 들어온 함성으로 깜짝 놀랐다. 이 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러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아이린은 "연출팀 언니가 '너네가 어니까 팬들도 얼어있더라'라고 말해서, 오늘은 좀 더 즐기고 함께 놀아야겠다 싶었다.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슬기는 "마음껏 즐기며 소통하려고 했던 오늘, 함께 일어나 즐겨줘서 고맙다"라고 말했으며, 웬디는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러비들이나 저희나 닮게된 것 같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는 콘서트, 그를 통해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예리는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러비들의 예쁜 마음 감사히 잘 받았다. 그 마음 항상 존경하며 감사히 받는 예림이이자 레드벨벳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드벨벳은 서울공연 마무리와 함께 싱가포르, 요코하마, 마닐라, 방콕, 자카르타,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런던 등 10개 도시에서 펼쳐질 13회차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6월에는 스페인 ‘프리마베라 사운드 2023’(Primavera Sound 2023) 무대에 오른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