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 2023]교장 선생님과 에듀테크 기업의 '스피드 데이팅'

Photo Image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Bett 2023 전시장 내 중앙홀에서 진행된 Connect@Bett 프로그램 모습

학교 교장 선생님과 교육기술 기업이 직접 만나 학교에 필요한 기자재, 에듀테크 구매를 논의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Bett 2023'에서 이른바 '스피드 데이팅(Speed-dating)'이 대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Connect@Bett' 프로그램으로 박람회장을 방문하는 수천명 교육기관 구매 담당 책임자와 500개 이상 에듀테크 기업이 직접 만나도록 주선한다. 스피드 데이트의 사전적 의미는 독신 남녀가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제한된 시간에 여러 명의 이성을 만나보는 것이다.

주최사에서 사전등록된 구매 담당자와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서로 적합한 방문자-기업을 맞춤형 매칭을 해주고, 15분씩 학교·교육기관 등 구매담당자와 기업이 최대 15회가량 만나볼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이다. 자리에 앉으면 초시계가 돌아간다. 약속된 15분이 되면 끝내고 다른 기업 이나 방문자를 만나거나 다음 약속을 잡을 수 있다.

교육기관이나 구매 담당자는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찾고, 기업은 신규 고객을 발굴하거나 향후 협력 방법을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에서도 스타트업-투자자의 만남이나 KOTRA 등에서 해외 구매 담당자(바이어)와 한국 기업간 상담을 이러한 방식을 통해 만들어주는 사례가 있다.

Photo Image

주최사는 31일까지 사흘간 총 5000여회의 매칭을 주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유료 프로그램이라 현장에서 모든 테이블이 실시간으로 꽉 찬 '만석'은 아니어도 적지 않은 수의 참가자와 기업이 매칭되고 있었다. 올해 박람회 국내 참가 기업 중 뤼이드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에듀테크 기업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영국은 개별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에듀테크 솔루션을 비롯한 물품, 기자재, 교육자료 등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이때 구매를 결정하는 최종 담당자가 학교 교사이거나 학교장인 경우가 많다.

한국 공동관에 코딩교육로봇 '프로보시리즈'를 선보인 에이럭스 이다인 대표는 “박람회 현장에서 샘플용으로 제품을 사가거나 정보를 묻는 방문자 중에 바이어도 있지만, 학교장이거나 교사인 경우도 많다”며 “국내에서도 학교가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서로 원활하게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