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총장 민영돈)는 양자내성암호(PQC·포스트양자암호)와 관련한 특허를 11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특허청이 공개한 내용으로 국내에서는 크립토랩(25건). 삼성(18건), 서울대(12건)에 이어 4번째로 많고, 세계에서는 23위에 해당한다.
조선대가 보유하고 있는 PQC와 관련된 특허로는 △거듭 행렬 기반의 비밀키 암호화가 가능한 데이터 전송 장치 및 그 동작 방법 △더티 페이퍼 코딩을 통한 전자 서명이 가능한 데이터 전송 장치 및 그 동작 방법 △데이터 보안이 강화된 전자 서명 장치 및 방법 △패리티 검사 행렬에 기초한 오류 복원 기법을 이용하는 전자 서명 장치 및 방법 △'t+a개의 오류 코드가 삽입된 부호 기반의 암호화 데이터의 복호화가 가능한 전자 장치 및 그 동작 방법' 등이다.
PQC는 양자컴퓨터에서도 효율적인 계산이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수학 난제에 기반을 둔 암호 알고리즘이다. 최근 설계되는 PQC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안전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존 디지털 시스템에서도 효율적 구현이 가능한 방식이다. 양자컴퓨터와 같은 차세대 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부 기관 및 국내외의 많은 산업체에서 새로운 위협에 대비해 PQC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특히 김영식 조선대 IT융합대학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정부 과제 및 산업체 과제를 통해 PQC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진행, 부호기반암호 및 격자기반암호의 설계 및 효율적 구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 결과 특허청이 파악한 특허를 포함 PQC와 관련된 국내외의 특허 2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양자내성을 갖는 동형암호에 대한 4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김 교수는 2021년 4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정보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 '저사양 디바이스 대상 고효율 PQC 안전성 및 성능 검증 기술 개발'과제를 수행중이다.
김 교수는 “지난 10년 이상 연구를 통해 PQC 전환을 위한 실용화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다”며 “PQC 기술 내재화 및 PQC로의 안정적인 체계 전환을 위한 연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