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를 말한다]티빙, '프랜차이즈 IP'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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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파트2 스틸컷

티빙이 매달 두 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와 '프랜차이즈 지식재산(IP)' 전략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환승연애'와 같이 오리지널 IP를 시즌제로 제작, 티빙 팬덤을 공고히 하고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도록 집중한다.

실제 프랜차이즈 IP 전략은 효과적이다. '환승연애2'는 공개 첫 주 콘텐츠 순 방문자 수(UV)가 시즌1 대비 7배 상승했다. 티빙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달성하며 화제성을 입증, 가입자 확대에 이바지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2도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가 시즌1 대비 네 배 높게 나타났다. 라쿠텐 비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북미·유럽·동남아시아 등 세계 160여개국에서 선보였다. 공개 일주일 만에 미주·유럽 부문 주간 톱5에 오르는 성과도 냈다.

티빙은 2020년 10월 CJ ENM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문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50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 드라마, 예능, 영화 등 매달 두 편 이상 콘텐츠를 공개, 이용자를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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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 스틸컷

지난달 24일 공개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 '아일랜드' 파트2에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 공격에 맞서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 '방과 후 전쟁활동'이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오는 31일 공개된다.

이외에도 평범한 택시기사가 고액을 제시하는 목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며 공포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스릴러 장르 드라마 '운수 오진 날',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하반기 공개를 확정했다.

지난해 6월 론칭한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스타트렉' 등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를 비롯해 독점작·영화 등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탑건:매버릭' 등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조만간 오리지널 시리즈 '래빗홀'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픽쳐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공도 시작했다. 지난달 소니픽쳐스 시리즈 '어큐즈드'를 단독 공개하고 '스파이더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소니픽쳐스 영화 300편을 확충하는 등 해외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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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은 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결합상품으로 신규 고객 유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케이티시즌을 합병,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했다. CJ ENM, JTBC, 네이버, KT, 파라마운트 등 대주주 또는 파트너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

또 핵심 타깃 고객층이 선호할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론칭하는 편성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가입자를 확대하고 리텐션을 유지할 방침이다. 스튜디오드래곤, SLL, KT스튜디오지니, 파라마운트+와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작한다.

황혜정 티빙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티빙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이용자들이 티빙을 선택하고 탄탄한 팬덤으로 머무르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축적된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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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 포스터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