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경기도교육청 5G 국가망 구축 최종 사업자 선정

44억여원 투찰…사업권 따내
6월까지 인프라 구축 계획
내년 본사업 3사 격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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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경기도교육청이 발주한 5G 국가망(정부망)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 및 외교부·인사혁신처를 대상으로 진행된 5G 국가망 선도사업에서는 KT가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약 3323억원이 투입되는 5G 국가망 본사업권을 향한 통신사간 수주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경기도교육청과 스마트워크를 위한 5G 국가망 구축 계약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KT와 수주 경쟁에서 투찰금액 약 44억원3000만원으로 약 51억원5000만원을 투찰한 KT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사업비에는 5G 국가망 구축비와 함께 올해부터 2028년까지 통신비가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말까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및 북부청사 직원 1000명이 활용할 수 있는 5G 국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국가망 구축을 통해 경기도교육청 내 이용자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5G 국가망이 구축되면 노트북, 스마트패드, 모바일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업무환경에 접속할 수 있다. 기존 유선망을 5G 무선망으로 교체하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증가한 재택근무, 영상회의 등 비대면 활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정식PC 외부 반출 어려움 등 한계로 출장 및 재택근무 시 업무연속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업무환경을 유선 인프라 기반에서 5G 기반 무선 인프라로 교체해야 하는 만큼 5G 관련 핵심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하고, 기관 전용장비도 구축한다. 또한 네트워크 정책 등을 통해 일부 장소에서 상용망과 분리된 5G 국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5G 단독모드(SA) 또한 적용한다.

다만 처음 사업 설계시 포함됐던 5G 28㎓ 대역 구축은 제외됐다. KT와 LG유플러스가 28㎓ 대역을 할당 취소당한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도 이를 고수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앞선 5G 국가망 선도사업은 KT가, 이번 경기도교육청은 SK텔레콤이 수주함에 따라 내년부터 진행 예정인 본사업은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본사업의 경우 해당 조직과 인원, 예산이 모두 앞선 사업보다 큰 규모로 확대된다. 본사업은 시스템 구축비용만 1570억원, 5년 기준 통신요금은 약 1753억원으로 총 3323억원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4년 세종정부청사를 시작으로 2025년 서울·과천·대전청사, 지자체까지 총 50개 기관, 4만6484명이 대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앞서 실증 진행시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해 기술 등을 개발했던 만큼 현재 사업권을 따낸 SK텔레콤과 KT에 더해 LG유플러스까지 3사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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