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기업 생산직 인력난, 로봇과 정년 퇴직자 재취업으로 해소·생산성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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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학 위텍시스템 대표

“힘들고 어렵다는 용접 제조 업종에 로봇과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근로자들의 생산 라인 근무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새로운 근로 계약 조건을 제시해 정년 퇴직자에게 일자리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하학 위텍시스템 대표는 “백세시대에 인생 이모작을 원하는 퇴직자들에게 전원생활과 경제활동이 가능한 유연한 일자리 환경을 제공해 다년간의 사회적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 열정적 에너지를 지역 사회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령화 시대에 저출산 위기마저 감돌면서 경제 활동 인구 감소 추세가 심각한 가운데 경남 거창 산업단지에 소재한 중소기업 위텍시스템이 지방기업만이 겪는 생산 인력 절벽 해소를 위해 정년 퇴직자에게 재취업 문호을 활짝 열었다.

위텍시스템은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경남 거창군에 조성된 약 4000평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 생산 품목은 새로운 건축 설계와 시공에 따른 △아파트 세대별 창고 주문 제작 △건축·산업용 자재생산 등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가공하는 용접 제품 전문 제조업체다.

회사는 생산품 제조 라인에서 용접, 이송, 적재 등 육체적으로 어렵고 힘든 제조 과정을 로봇으로 대체했다. 대신 노동 인력은 간단한 후속 조치만 업무에 투입한다.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다품종·소량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소량의 시장 맞춤형 제품 생산으로 품질 향상과 퇴직자 재취업 환경을 조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김하학 대표는 “지방의 심각한 생산직 인력난을 해소하고 건축·산업용 자재 제조 등 생산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제조 시스템에 로봇을 도입, 고령화 시대에 퇴직자 노동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텍시스템 취업을 희망하는 정년 퇴직자는 이달부터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회사는 기존과 차별화 부분으로 △근로자가 원하는 시간대와 노동량을 정한다 △일과 전원생활 병행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노동량 대비 보수를 지급한다 △근로자가 필요한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근로자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등을 내세우고 있다. 조직 규율에 따른 제한된 환경을 벗어나 자유롭게 일과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정부가 지방자치 시대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문화·복지 등 열악한 사회적 주변 환경으로 20~30대는 대부분 대도시로 이주하고, 40대는 제조 기피 등으로 외국인 노동자로 생산인력을 보충하는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 자동화설비 30년 경력을 바탕으로 지능형 로봇시스템과 AI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양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제조하고 생산직 인력난을 정년 퇴직자로 해소해 지방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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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텍시스템 생산공장에 도입한 자동로봇이 용접하는 공정 단계 사진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